[리뷰] 취향의 발견... 미칠수록 행복해지는 12명의 취향저격자들
[리뷰] 취향의 발견... 미칠수록 행복해지는 12명의 취향저격자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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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나나랜드로 가는 길을 안내하다. 

어느 한 분야에 푹 빠진 사람을 난감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때가 있었다. 놀림의 대상으로 삼았고, 때로는 비난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나나랜드’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당당하게 추구하는 삶이 주목받고 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기보다는 스스로의 행복을 추구하는 일이 당연한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내 행복을 이끌어 주는 페이보릿, 즉 자신의 취향을 즐기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 

<취향의 발견>은 12명의 12가지 이야기가 차례로 담긴 책이다. 독서가 취향이라는 이봉호 작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저자와 취향의 맥이 같은 취향저격자의 이야기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취향에도 경력을 붙일 수 있다면 이들은 모두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이다. 이 정도 경력이라면 단단한 취향의 세계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들은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사회적 편견의 벽을 뛰어 넘고 험난한 미안함의 산을 넘었다. 이 책은 그렇게 자신의 취향을 확실하게 좇으며 스스로에게 미안하지 않은 삶을 살아간 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등장하는 모두가 취향의 매력을 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취향과 함께하기에 취향저격자의 삶은 언제나 열정적이다. 

<취향의 발견> 속 등장인물 또한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어찌 어려움이 없었겠는가? 잔뜩 쌓인 책에 깔려 죽지 않을까 염려하는 개인적인 고민도 있고, 열과 성을 다했던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한 사연도 있다. 수집 생활을 하다 경영난으로 가게 문을 닫기도 하고, 생계에 치여 취향을 잊은 적도 있었다. 평범하게 살고자 노력해도 힘든 세상 속에서, 취향이란 세상과 척을 두는 어려운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취향을 지키기 위해 지나온 인고의 세월이 삶을 살아갈 지혜와 용기를 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언제 어느 순간에도 자신의 취향을 확실히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스스로가 진정 좋아하는 일을 찾아 행하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확고한 취향이 온전한 나다움을 지키고 즐길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주는 것이다. 취향을 고수하는 일이 힘들고 두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두려움을 극복하면 나를 지키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용기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행복이 아닐까? 

저자는 ‘삶이란 취향의 연속이며 취향이란 빛나는 삶을 보장해주는 든든한 응원군이자 다정한 벗‘이라 말한다. 12명의 취향저격자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온전한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용기를 전한다. 자신만의 취향과 인연이 닿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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