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의 1분 독서 - 선반에서 얻는 깨달음
박승원의 1분 독서 - 선반에서 얻는 깨달음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2.26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반에서 얻는 깨달음

유종판(有終板)은
자기 자리에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아는 것,
아랫사람을 포용하고 낮은 자리에 서는 것이
오랫동안 제 몸을 보존하는 길임을 알려 준다.

박수밀,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에서

스물두 살에 과거에 급제한 후
승승장구하여 정4품까지 올랐던
기준(寄遵)은 기묘사화 때 귀양을 가
가시덤불로 둘러싸여 바깥출입을 못 하는
위리안치(圍籬安置)에 처해졌습니다.

누구와도 접촉할 수 없었던
그는 부엌에 걸려 있는 선반에
유종판(有終板)이라 이름을 붙이며
그 깨달음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위에 있어도
교만하지 않아 제 몸을 보존하고,
아래로 임해 받아들이니
그 공이 빛나는구나.
스스로 떨어지지 말고
유종의 미를 거두어라.’

선반은
높은 곳에 있다고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더 높이 오르려고 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킵니다.

선반은
높은 곳에 있다고
교만하지도 않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낮추어서
아래에 있는 물건을 포용합니다.

높은 자리에 있다고
욕심을 부리려 하지 말고
자기 자리에 감사해야 합니다.

높은 자리에 있다고
우쭐대거나 교만하지 말고
아래로 임해 받아들여야 합니다.

높은 곳에 있으면서도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고
성과를 거두는 선반으로부터
얻는 깨달음입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