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의 변화편지 - 졸업 시즌의 단상
김용태의 변화편지 - 졸업 시즌의 단상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2.2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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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졸업이라는 단어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다’의 뜻도 있지만 ‘졸(卒)’은 그다지 멋진 의미로 쓰이지는 않습니다. 

졸병, 졸부, 졸자 등 깔보는 사람에 붙이고, 그래서인지 어감도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마친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 중에 왜 하필 ‘졸’이라는 단어를 썼을까? 오랜 시간 공부를 통해 지식을 쌓은 노력은 대업이라고 축하해야 할 일인데 졸업이라는 단어가 왠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든 거지요. 
 

김용태마케팅연구소 소장 김용태
김용태마케팅연구소 소장 김용태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원 한 명을 MBA에 보내면서 나는 말했습니다. ‘졸업 후 공부한 내용을 잊어버린다면 이미 졸업한 것이고, 공부한 내용만 항상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아직 졸업하지 않은 것이다. MBA의 지식을 공부하되 MBA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강의, 216쪽)
 
우리나라가 회복해야 할 것은 공부에 대한 야생성입니다. 이제 학교에서 배운 박제화된 지식으로는 오픈 플랫폼 생태계에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교과서는 구글의 검색을 따라잡을 수 없고, 학력과 스펙을 중시하는 스카이캐슬에서는 대가가 나올 수 없습니다.
 
한국의 미래가 걱정스러운 것은 착한 모범생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21세기에 필요한 사람은 모범생이 아니라 모험가인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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