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긍정적 일탈주의자...내 안의 탁월한 말썽꾸러기 해방시키기
[서평] 긍정적 일탈주의자...내 안의 탁월한 말썽꾸러기 해방시키기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3.0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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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프란체스카 지노는 하버드경영대학원 탠든 경영학 교수로 획기적인 연구로 많은 상을 받은 대표적인 조직행동 연구가이다. 기업 컨설턴트와 강연가로도 활동하는 그녀는, 디즈니를 비롯해 바카디, 아카마이, 골드만삭스, 허니웰, 노바티스, P&G 등 다양한 기업에 리더십과 조직 심리에 관한 컨설팅을 해왔다. MBA 컨설팅사이트인 ‘포이츠 & 퀀츠(Poets & Quants)’로부터 ‘40세 이하 세계 최고 경영학 교수 40인’에 선정되었고, 경영전문 사이트인 ‘싱커스 50(Thinkers 50)’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5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

그녀의 연구는 CNN과 NPR은 물론이고,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 타임스>, <뉴욕타임스>, <뉴스위크>,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사이언콜로지 투데이> 등에도 지속적으로 소개되었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에는《결심의 기술》이 있다. 

프란체스카 지노는 전 세계 다양한 조직의 ‘긍정적 일탈주의자들’을 연구하는 데 10년 이상을 바쳤다.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날로 번창하는 패스트푸드업체, 유명한 컴퓨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까지, 반항아들이 출몰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그리고 반항적 재능이 무엇이며, 어떻게 성공의 비결이 되는지를 연구했고, 그 결과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우리도 이 책에 담긴 지노의 안내를 따라 가면 긍정적 반항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반항아’에는 흔히 부정적인 꼬리표가 붙는다. 말썽을 몰고 다니는 이단자요, 반대주의자라는 것이다. 반항적인 동료나 친구, 가족 구성원은 간단하고 쉬운 의사결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혼란을 야기하며 모두가 동의할 때 혼자 반대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진실은 다르다. 비전통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더 좋게 변화시키는 사람들 중에 반항아들이 많다. 안전하고 익숙한 것만 고집하고 일상적인 관례와 전통에 얽매이는 대신에 그들은 현재 상태에 과감히 반기를 든다. 그들은 혁신과 재발명의 달인으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이 책은 미래 세상의 주인은 반항아들이고, 우리 모두의 내면에 반항아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피를 말리고, 양극화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심화된 이 혹독한 환경에서도 조직이나 개인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번성할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반항적 재능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반항심은 비단 일터에서만 유익한 것이 아니다. 더욱 활기차고 충만하며 몰입할 수 있는 삶으로도 이어진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세계적인 행동 과학자인 프란체스카 지노는 전 세계 다양한 조직의 반항아들을 연구하는 데에 10년 이상을 바쳤다. 그리고 그 반항아들이 언제 어떻게 왜 규칙을 깨뜨리는지, 그러한 일탈적 행동이 어떻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개인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지를 이 책을 통해 명쾌하게 설명했다.

 사회적 기준이나 집단의 표준에 순응하고자 하는 우리의 욕구는 아주 강렬하다. 그 욕구가 얼마나 강렬한지, 나쁜 결정임을 아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흔히 집단에 순응해버리곤 한다. 이를테면 상급자의 의견에 일상적으로 동의하고, 팀의 잘못된 결정을 묵인하며, 원치 않더라도 격식만 따진 옷차림을 하고, 심지어 타인의 행동을 그대로 모방하기도 한다. 그것이 자신의 도덕적 지침을 유기하는 것이더라도 말이다. 

우리가 전형성의 압박에 굴복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이 다수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또한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 대가로 우리는 직장과 삶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기 일쑤며, 일에서도 깊이 몰입하지 못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프란체스카 지노는 다양한 조직에서 반항아들을 만나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명품 매장에서부터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날로 번창하는 패스트푸드 업체, 세계적인 애니매이션 스튜디어까지, 지노는 반항아들이 출몰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지노가 만난 대표적인 성공한 반항아들은 픽사의 사장이자 공동 창업자 에드 캣멀, 영화감독 에이바 듀버네이, US항공 기장 설리 설렌버거, 인튜이트 창업자 스콧 쿡, 화려한 수상이력의 이탈리아 출신 셰프 마시모 보투라, 캠벨 수프 CEO 더그 코넌트 등, 다방면에서 걸쳐 있다. 또한 지노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16세기 해적들부터 전설적인 마술사 해리 후디니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 전반에서 활동했던 반항아들을 탐구했다. 

그리고 ‘반항적 재능’으로 성공을 일궈낸 그들에게서 공통된 특성들을 찾아냈다. 그 특성들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렇다. 새로운 것을 찾는 ‘참신함(novelty) 재능’, 질문을 끝없이 하는 ‘호기심(curiosity) 재능’,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관점의 (perspective) 재능’, 기존의 사회적 역할에 반기를 드는 ‘다양성(diversity) 재능’, 사고의 개방성을 유지하되 자신의 취약함도 기꺼이 감수하는 ‘진정성(authenticity) 재능’. 그리고 앞선 5가지 재능을 하나로 묶는 ‘몰입 재능’이 그것이다. 

* 지루함은 죄악이다 : 참신함 재능 -첫 키스는 마법 같고, 두 번째는 친밀감을 주지만, 세 번째는 지겨워지지. 

프란체스카나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인 보투라 씨는 출근하자마자 빗자루를 들고 가게 앞을 청소하고 재료를 실은 트럭을 맞이한다. 그는 내 일과 네 일을 구별하지 않으며, 다른 셰프라면 하지 않을 일들도 손수 처리한다. 이처럼 남들이 기대하지 않는 역할까지 하는 비전형적인 행동은 그의 인생 전반에 걸쳐 드러나는 특징이다. 단조롭고 반복적인 일에 다양함을 주입함으로써, 그는 스스로 업무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며, 창의적인 성과를 끌어낸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경험을 ‘자기 확장’이라고 부르는데, 참신한 활동에 참여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 우리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인식이 확장될 뿐만 아니라, 안전지대를 벗어나 불확실성의 영역에 있을지라도 반드시 목적지에 도달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진다. 

*호기심이라는 엄청난 무기 : 호기심 재능 -이 인생을 보아라. 온갖 미스터리와 마법으로 가득 차 있다. 

이스탄불 리츠칼튼의 총지배인인 자나르디는 직원들에게 언제나 질문을 하도록 장려했다. 자나르디 스스로도 “왜” “~한다면 어떨까요?”라는 질문을 규칙적으로 했다. 호텔 레스토랑 옆 테라스에 꽃을 심을 때도 “왜 우리는 항상 꽃만 심는 걸까요? 채소를 심으면 어떻습니까? 허브도 좋지 않아요?”라고 물었고, 결국, 허브와 에일룸 토마토가 가득한 테라스 정원은 호텔의 명성을 높였다. 이 모든 건 간단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호기심은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도 위협이라기보다 도전이라 생각하고, 어려움에 대해 솔직히 말하며, 새로운 문제 해결법을 시도하게끔 동기를 부여한다. 

*‘해야 할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기 : 관점의 재능 -수백 미터 상공에만 있어도 시야가 훨씬 넓어진다. 

US 항공의 기장인 설리는 비행기 엔진의 고장으로 뉴욕 한복판에 불시착할지도 모를 비상 상황에서도 신속한 조치로 허드슨 강에 무사 안착하여 승객과 승무원 전원을 무사히 구조해냈다. 공황상태에 빠질 법한 상황에서도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것들을 학습하는 데 길들여진 그의 습관 때문이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 ‘무엇을 해야 하지?’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지?’를 생각했고, 그것이 상황을 바라보는 그의 시야를 넓혀주었다. 

*불편한 진실 : 다양성 재능 -숙녀와 꽃 파는 소녀의 차이는 어떻게 행동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대접받느냐에 있다. 

영화 <셀마>의 흑인여성 영화감독 듀버네이. 그녀는 남성이 지배하는 산업에서 여성 감독으로서 여러 난관에 봉착했지만, 스스로 성 고정관념을 버리고 사회가 권장하는 사회적 역할을 무작정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항아들은 자신에 대한 고정관념에 스스로 고착되지 않으며, 조직에서도 성 다양성이 높은 기업이 더 높은 성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진정성의 놀라운 힘 : 진정성 재능 - 오랫동안 나 자신에게만 보여주는 얼굴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얼굴이 다르면, 나중에는 어느 것이 진짜 얼굴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다. 

인튜이트 창업자 스콧 쿡은 모교인 하버드경영대학원 졸업식 연설에서 자신이 회사를 운영하는 데서 겪은 실패담을 털어놨다. 뜻밖의 그의 고백에 졸업생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반항아들은 자신의 취약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진정성이야말로 자신의 일과 삶에 의미 있는 동기를 부여해준다. 

*어떻게 빠져들까? : 몰입의 재능 - 시장에서 이기려면 먼저 직장에서 이겨야 한다. 

반항아에게서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여러 재능 - 참신함, 호기심, 넓은 관점, 다양성, 진정성 -을 하나로 묶는 뭔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몰입이다. 판에 박힌 일상에 따라오는 지루함과 싸우고, 현상을 유지하려는 경향에 저항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고정관념에 맞서며, 자기 자신에 솔직해질 수 있는 사람은, 업무에서 일에서나 열정적으로 빠져드는 경향이 있으며, 몰입할 수 있기에 반항아는 성공한다. 

당신은 어떤 반항아인가?  반항하고 일탈하라! 

프란체스카 지노는 우리 모두에게 잠재적으로 반항아 재능이 있다고 말한다. 다만 우리는 현재의 상황에 거의 의문을 품지 않으며, 기존의 규범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고정관념과 같은 무의식적인 편견의 함정에 빠져 있는 것뿐이다. 반면 반항아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정확히 알지만, 자신의 가능성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해적과 마찬가지로 반항아는 자신의 ‘규약’을 따른다. 

우리 안의 반항아를 규칙적으로 밖으로 끄집어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반항아가 된다는 건 인간 본성의 많은 요소에 저항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말한다, 반항아가 되면 믿을 수 없을 만큼 짜릿하고 만족스러울 수 있다고! 일과 삶에 대한 기존의 접근법에서 아무리 작은 변화를 시도하더라도 강력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른 사람이 행동하도록 영감을 주고 싶은가? 일에서 성공하고 싶은가? 더욱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제부터 틀에 박힌 규칙들을 하나씩 깨뜨려보자. 그리고 내 안에 숨어 있는 반항적 재능을 끄집어내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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