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드러난 가짜 핵 폐기쇼, KBS 뉴스로 국민 속여”
KBS공영노조 “드러난 가짜 핵 폐기쇼, KBS 뉴스로 국민 속여”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03.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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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으로 북한과 문재인 정권의 거짓말 다 드러나…파국 맞기 전 사실보도하라”

미국과 북한의 2차 베트남 하노이 회담이 북한의 숨겨진 핵시설이 거론되면서 결렬되면서 차후 회담이 이어질 수 있을지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공영방송 KBS가 이 같은 현실을 무시하고 여전히 장밋빛 전망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나왔다.

KBS공영노조는 3일 성명을 내어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속임수 협상을 해온 것으로 판단하고, 베트남 협상을 결렬시킨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 지상파 방송은 이번 협상을 미국과 북한간의 ‘의견 차’라느니, ‘다음 협상 전망을 밝게 한다’라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엉터리 보도를 다시 하고 있다.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1년여 동안, 북한과 문재인 정권은 핵문제와 관련해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해왔는지 이제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한다는 전제로 발표했던 ‘판문점선언’ ‘평양선언’ ‘남북군사합의서’ 등이 거짓 평화공세가 아니었던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짜 평화쇼’로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국민과 전 세계를 속인 문재인 정권과 김정은의 행태를 집중, 심층 보도하라”며 “모두가 파국을 맞기 전에 사실보도로 위기를 제대로 알려라. 그것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하 전문 -

드러난 ‘가짜 핵 폐기 쇼’, 뉴스로 국민 속이지 말라.

베트남에서 열린 미국과 북한의 핵무기 폐기 정상회담이 결렬됐다. 북한이 영변이 아닌 다른 곳에, 다수의 핵무기 시설을 갖고 있다는 것이 미국 측에 의해 들켰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폭로에 김정은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영변의 핵시설을 폐기하는 것이 ‘전부’를 포기하는 것인 양, 거짓 협상을 벌여온 북한의 꼼수가 드러난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북제재의 핵심인 석유, 석탄, 해외근로자 송금 등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속임수 협상을 해온 것으로 판단하고, 베트남 협상을 결렬시킨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지상파 방송은 이번 협상을 미국과 북한간의 ‘의견 차’라느니, ‘다음 협상 전망을 밝게 한다’라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엉터리 보도를 다시 하고 있다.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것 아닌가.

<KBS뉴스 9>은 협상이 결렬된 2월 28일 뉴스에서, 미국이 폭로한, 북한이 숨겨온 또 다른 핵시설에 대한 집중보도 대신, ‘북미 입장차’ 혹은 미국과 북한간의 ‘신뢰 문제’ 등을 제기하는가 하면, 협상을 결렬시킨 트럼프의 협상 태도를 “트럼프 스럽다”라고 표현하는 등 핵심을 벗어난 보도행태를 보였다.

또 청와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지속적인 대화 의지, 낙관적 견해는 다음 회담 전망을 밝게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사기꾼”-‘美 청문회 폭로, 회담에 영향 미쳤나’라는 제목의 뉴스를 내 보내는가 하면, 3월 1일 <KBS뉴스9>에서는 “북미 진실공방, 제재 ‘일부’해제 VS ‘전체’ 해제”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제재를 놓고 양측이 진실공방을 벌이는 것처럼 방송했다.

특히 <KBS뉴스 9>은 이번회담에서 “미국이 영변 핵 이외의 핵시설을 갑자기 테이블위에 올려놓자 북한이 놀랐다는 건데, 정상회담 관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말은. 미국이 ‘정상회담 관례와 맞지 않게, 당초 없던 의제를 갖고 나왔다’고 미국을 비난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대한민국 공영방송 KBS가 할 소리인가. 이렇게 북한을 일방적으로 편들어도 되는 것인가.

베트남 회담에서 ‘북한의 핵 폐기’가 ‘사기극’으로 드러난 결정적인 증거로 보이는 ‘다른 핵 시설’에 대해 집중적인 보도 대신, 미국을 비난하다니 도대체 KBS가 어느 나라 방송인지 의심이 든다.

또 회담결렬에 대해 “국민들이 아쉽고 안타깝다”라는 반응의 보도를 하면서도, 또 다른 국민들이 3·1절을 맞아 광화문 일대에서 가짜 평화 쇼를 규탄하고 무너진 안보를 걱정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은,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한 쪽 국민만 시청자이고 반대편은 국민도 아니란 말인가.

지난 1년여 동안, 북한과 문재인 정권은 핵문제와 관련해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해왔는지 이제 백일하에 드러났다.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한다는 전제로 발표했던 ‘판문점선언’ ‘평양선언’ ‘남북군사합의서’ 등이 거짓 평화공세가 아니었던가.

이런 ‘가짜 평화쇼’로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국민과 전 세계를 속인 문재인 정권과 김정은의 행태를 집중, 심층 보도하라.

휴전선에 GP 초소를 폭파하는 등 그동안 평화 쇼로 남한의 안보가 얼마나 취약하고 위험한지도 보도하라.

이 뿐인가. 가짜 평화 쇼를 집중 보도하면서, 문재인 정권의 비리 등 중요한 뉴스를 얼마나 많이 감추고 또 덮었던가.

‘김경수 지사 여론조작 사건’ ‘김태우 수사관의 블랙리스트와 민간인 사찰 폭로’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의혹’ ‘서영교 의원 재판거래 의혹’ ‘신재민 사무관의 목숨 건 비리 폭로사건’ ‘ 손석희 씨의 뺑소니 의혹 등 사건’ ‘ 대통령 딸 문다혜 씨의 해외이주 의혹사건’ 등이 그것이다.

더 이상 정권의 편에서 왜곡. 편파 보도를 하지 말고, 실상을 그대로 보도하라.

국민들은 이제 더 이상 가짜 평화 쇼를 믿지 않는다. 아무리 김정은을 찬양하고 칭찬해도 곧이듣지 않는다.

지금 한반도에 안보 위기가 밀물처럼 다가오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모두가 파국을 맞기 전에 사실보도로 위기를 제대로 알려라. 그것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2019년 3월 3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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