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 높은 기대수명이 경쟁력이다
정은상의 창직칼럼 - 높은 기대수명이 경쟁력이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3.0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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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 들리지만 분명히 높은 기대수명은 축복이다. 그리고 이는 개인이나 국가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 현재 우리의 평균 기대수명은 80세이지만 아프리카 중앙에 위치한 잠비아는 우리의 절반인 41세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최근 출생율은 현격하게 낮아졌지만 상대적으로 고령자의 생산이나 서비스 현장으로의 복귀는 많아지고 있다.

높은 기술력으로 무장한 고령자들의 해외 취업도 조금씩 늘고 있다. 과거에는 열심히 공부하여 20대 후반에 일을 시작하면 30년 정도 일하고 퇴직하는 것으로 라이프 사이클이 끝났지만 지금은 60세를 전후해서 이모작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고 있다. 반면 앞에서 언급한 잠비아의 경우는 우리와 비슷한 나이에 일을 시작하지만 겨우 20년도 채 일하지 못하고 생을 마친다.

게다가 잠비아는 열대지역으로 한번 걸리면 면역력도 생기지 않는 말라리아와 같은 재발성 열대 질병으로 인해 41세까지 정상적으로 일을 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에게 다가온 고령화라는 선물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활용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우리의 생각과 제도에 달려있다.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우리 경제가 지금 비록 어려움에 처해 있긴 하지만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개인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대간의 갈등을 줄이고 함께 어울려 성과를 내는 성숙한 세대간의 직업 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런 면에서 새로운 일거리를 만드는 창직은 특히 일모작을 마친 퇴직자들이 이모작을 하기 위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다.

고령화를 위한 복지도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기 때문에 젊은이들에 비해 수입이 조금 적어도 오랜 경험과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스스로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정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는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 육신의 편안함만을 추구하려 들면 나이 들면서 할일 없이 소일하며 빈둥거릴 수 있다.

그러나 수입의 과소에 상관없이 일에서 오는 만족감을 위해 부지런히 활동하면 자기 자신은 물론 나라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난 50년 동안 이렇게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힘써 온 고령자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젊은이들이 있고 열심히 일함으로써 고령자들의 복지를 도와주는 젊은이들에게 감사하는 고령자들이 함께 한다면 우리 모두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백세 시대는 재앙이 아니라 분명 축복이다.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남녀노소나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매년 나이를 먹는다. 누구나 젊은 시절이 있는가하면 나이가 들어 누구나 예외없이 고령자가 된다. 내 부모만 고령자가 아니라 남의 부모도 고령자다. 내 자녀들만 젊은이들이 아니라 남의 자식들도 젊은이들이다. 넓은 세상에서 우리끼리 티격태격 하지 말고 세대간에 서로 돕고 살아가자는 말이다. 고령자가 다시 일을 시작한다고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

창직은 그래서 고령자들이나 젊은이들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다. 백세 시대에 자신만의 평생직업을 찾아내서 창직하는 것이야말로 애국하는 길이기도 하다. 고령화가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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