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정 자유청년연합대표, 손석희 JTBC 사장 고발....“손석희 가면 벗겨 민낯을 보여주고 싶었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대표, 손석희 JTBC 사장 고발....“손석희 가면 벗겨 민낯을 보여주고 싶었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3.05 11: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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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및 협박, 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63)이 2월 16일부터 17일 새벽까지 19시간 동안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손 사장은 조사 과정이 노출될 수 있는 1층이 아닌 3층 경제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당초 17일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오전 7시 40분경 기습적으로 출석했다. 본인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손 사장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2017년 4월 경기 과천의 한 교회 앞 공터에서 차량 접촉사고를 낸 경위에 대해 “과천 지인 집에 어머니를 모셔다드린 뒤 화장실에 가려고 공터에 갔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웅 기자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손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화장실에 가려고 한 게 아니라고 답한 바 있다.

김웅 기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과천 어디 주차장인지 제가 여쭤보면”이라고 묻자, 손 사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교회 쪽이었다. 그건 뭐 누구나 세우는 데니까. 내가 진짜 왜 거기 잠깐 세우고 있었는지 얘기하고 싶어 죽겠는데 솔직히”라고 답했다.

이어 “화장실 다녀오셨느냐”고 묻자, “화장실 아니다. 그거보다 더 노멀한 얘기다. (기사를) 안 쓰겠다고 얘기하면 제가 얼마든지 얘기한다. 제가 진짜 부탁을 하는데 어떤 형태로든 이게 나오면 정말 제가 바보가 된다. 어떤 형태로든 안 써줬으면 좋겠다”라는 음성이 담겼다.

손 사장은 또한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사고 당시 동승자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접촉사고 직후 차량을 세우지 않고 공터를 벗어나 2km 가량 차를 몰고 간 이유에 대해서는 “사고가 난 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의문이 의문을 부르는 손석희 사건의 진실은?

배임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손 사장이 자신을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49)에게 JTBC의 용역 사업 등을 제안한 게 회사에 손해를 끼치려 한 혐의(배임미수)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 씨 회사의 용역 수행 능력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손 사장과 김웅 기자 외에도 수사에 필요한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1월 28일 손석희 사장을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으며, 김웅 기자는 2월 7일 손 사장을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손 사장은 경찰 출석을 앞두고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앵커브리핑’ 전문을 올리며 “얼마간의 해프닝으로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당황스러운 소문의 상처”라며 “누군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몇십몇백 단계의 가공을 거쳐 가며 퍼져나갔고, 대중의 호기심과 관음증은 이를 퍼뜨리는 동력이었다”고 썼다. 이어 “인터넷도 없고, SNS도 없었으며, 휴대전화는 물론 삐삐도 없던 그 옛날에도 단지 세 사람이 마음 먹으면 누군가를 살인자로 만들었는데”라며 “카톡이든 유튜브든 널린 게 무기이니 이 정도의 음해야 식은 죽 먹기가 된 세상”이라고 적었다.

손 사장은 “그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이라며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는 문구를 남겼다.

이에 대해 장기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 사장의 이 발언에 “용서를 구하고 사죄를 해야…그런데 손석희는?”이라고 반문한 뒤 “이런 것이 좌파의 민낯”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장 대표는 지난 2월 13일 ‘손 사장 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두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가장 정의로운 사람 1위로 꼽히는 손 사장의 가면을 벗기고 싶어 고발하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으며,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힘들고 고난해도 끝까지 가보겠다”는 결의를 내비친 바 있다.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경찰서로 출석하기 전 유튜브 신의한수와 인터뷰를 하는 장기정 대표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경찰서로 출석하기 전 유튜브 신의한수와 인터뷰를 하는 장기정 대표

한편, 손석희 사장은 시민단체 자유연대 등으로부터 또 고발당했다. 자유연대 등은 2월 1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손석희 사장을 도로교통법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 고발내용이 뭡니까?

기사에 나온 그 대로 배임·배임 미수 혐의입니다. 김웅 기자가 공개한 관련 문자와 통화 내용에 2억 원 상당의 금전적인 투자를 해주겠다, 월 1000만 원 수익이 보장되는 용역 2년 제공하겠다, (김 기자의) 취업(자리)을 알아보고 있다, 윗선과 논의 중이다 이런 내용이 들어 있었죠.
 

- 2월 13일 마포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으셨는데, 경찰은 수사 의지가 있던가요?

굉장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배임 미수인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특정법)으로 격상됐어요. 특정법에 해당되려면 5억 이상의 물질적 손해를 끼쳐야 하는데, 손 사장은 2억 이상의 투자를 제의했죠. 1년간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1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준다는 제의를 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JTBC 경력직 기자는 대략 연봉 1억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1년은 연봉으로 따져 8000만 원 정도로 보고 1년 후 정규직 전환 시 1억이 넘는다는 계산으로 김웅 기자 나이까지 고려하면, 정년퇴직까지 약 10년 정도 기간을 감안해 산정된 금액이 12억 정도 나옵니다. 그런 산술 계산으로 보면 피해액이 5억 이상이 되기 때문에 특정법상 배임 미수 혐의가 됩니다. 특정법이 되면 가중처벌이니 처벌 수위가 높아집니다.
 

- 손 사장을 고발까지 한 이유가 있습니까?

손석희 사장의 가면을 벗기고 싶었어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언론인 1위가 바로 손석희 사장입니다. 그런 사람의 가면을 벗기고 싶었던 거죠. 손 사장은 뉴스룸에서 마치 자신이 정의인양, 자신의 말이 늘 옳은 양 표현해왔습니다.

그런 사람이 증거가 확실함에도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부 부정하고 있잖아요. 또 자기 사생활로 인해 회사에 피해를 끼치려 했죠. 어떻게 이런 사람이 신뢰도 1위의 언론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저는 이런 사람의 민낯을 보려면 가면을 벗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수사는 제대로 될 것으로 보십니까.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손 사장은 좌파적 인물로 알려져 있죠. 정부도 좌파 정부고요. 손석희 사장이 그제(16일) 소환됐는데, 경찰에서는 소환 날짜를 공표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17일 소환한다고 했는데 하루 전날 갑자기 했어요. 미리 공표하지 않고 그렇게 갑작스럽게 한 건 마포경찰서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한 게 아니라 손 사장으로 인해 가장 혜택을 본 쪽에서 공표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와주려는 것이죠. 손 사장은 피의자, 피고발인 신분입니다.

보통 경찰 등 수사기관은 고발인을 보호하지 범죄혐의자, 가해자를 보호하지 않죠. 그런데 일련의 벌어진 일을 보면 경찰이 출석 날짜 등 손 사장을 굉장히 보호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손 사장이 공인이라 보호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인이니까 더 철저히 언론에 공개돼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출두 날짜를 비공개로 한 거예요. 단순히 마포경찰서에서 자기들 생각대로 처리한 것으로 볼 수 없죠. 고발인 조사받으면서 경찰에도 저의 이런 생각을 말했습니다.
 

- 손 사장 덕분에 가장 큰 혜택을 본 사람이라면 정권 차원에서 그렇게 했다는 의미인가요?

개인적으로 청와대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경찰이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경찰이 손석희 사장에 아부할 일은 없죠.
 

- 하지만 공개된 녹취록 등을 보면 손석희 사장과 접촉사고가 난 피해자들도 손 사장이 유명인이라 봐준다는 느낌이 들던데요. 경찰도 그런 차원에서 손 사장을 배려한 것이라고 봐야 하는 것 아닐까요?

언론인 중에서도 뉴스 앵커는 자기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앵커의 눈, 앵커 브리핑 등)을 갖지 않습니까? 일반 사람들이 봤을 때는 앵커의 권위를 무섭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일반 사람들은 그런 경우에 처했을 때 약간 위축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언론인의 파워가 굉장하잖아요.
 

- 손 사장이 10여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는데요.

손 사장이 협박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김웅 기자를 고소한 사건에서 먼저 3명의 변호인을 선임했고, 제가 후에 고발한 배임 혐의로 인해 7명을 추가로 선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마음에 걸려 7명씩이나 변호인을 늘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손 사장은 뉴스룸에 서 전관예우를 굉장히 비판했었는데 말이죠. 전직 특수부 검사 등 변호인단 명단도 굉장하더군요.

제가 알기로 대형로펌 변호사를 선임하려면 5000만 원 정도는 기본 비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소한 2000만 원이라고 해도 10명이면 2억 아닙니까? 자기는 배임도 안 했고 무고하다고 하는데, 그럼 자기 돈 들여 그런 사람들까지 쓸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 어쨌든 손 사장 개인 돈으로 비용을 대지 않았겠어요?

그 부분도 경찰에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손 사장은 물론 돈이 많겠지만 이렇게 쉽게 돈을 쓸 수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또 김웅 기자를 JTBC에 취업시켜주려고 했던 과거 정황을 보더라도 대규모 변호인단 구성이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자 메시지와 녹취록에는 손 사장이 윗선하고 얘기 중이라고 했거든요.

만약 윗선하고 논의했다면 그 윗선도 다 배임인 것이죠. 저는 그 윗선이라면 홍정도 중앙그룹 사장 정도 된다고 보고, 더 윗선으로 올라가면 홍석현 회장까지 간다고 봅니다. 손 사장 하는 걸 보면 단순히 자기 혼자만의 판단으로 했다고 보기 어렵죠. 논의했을 것으로 의심합니다.

회사 차원에서 손 사장을 보호하려는 것으로 보고, 만일 그런 의심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굉장히 큰 사건이 될 거예요. 이 사람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회사 돈으로 변호인을 선임하지는 않았겠지만, 저는 그것조차 의심하고 그 부분도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이죠. 어쨌든 논의했다면 배임 미수 혐의는 전부 다 해당될 수 있어요. 김웅 기자를 채용하겠다고 공문을 보낸 것도 아니고, 그 사람 뽑겠다고 이사회를 연 것도 아니고 전부 배임에 해당되는 것이죠.
 

- 손석희 사장 의혹에도 최근 시청률 조사업체 TNMS에서 ‘손석희 의혹 관련 보도 이후 뉴스룸 신뢰도’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47%가 ‘이전과 동일한 신뢰로 뉴스룸을 시청한다’고 답했습니다. 생각보다 큰 타격을 받진 않은 것 같은데요.

그 기사 저도 봤습니다. 여론조사는 질문의 요지를 비틀 수 있죠. 또 원래 위기 때 좌파는 뭉칩니다. 그런 여론조사에서 좌파 성향의 사람들이 답변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봐요. 여론조사 표본에 의구심을 갖고 있어요. 또 설사 현재 그렇다하더라도 수사 과정에서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면 신뢰도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뉴스를 보겠어요? 아직은 손 사장 말이 맞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불신하게 되리라 봅니다. 만일 사실 확인이 되고 진실이 드러나도 그런 신뢰가 유지된다면 대한민국이 미쳤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 앞으로 계획은요?

고발인으로서 일단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겁니다. 경찰이 조만간 김웅 기자를 불러 조사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다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시간상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아요. 경찰도 더 압박받기 싫어 빨리 털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이후 검찰 조사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태블릿PC와 관련해 JTBC와 검찰 사이 연루 의혹이 있는데, 검찰이 손 사장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까요?

저는 검찰도 피해자일 수 있다고 봅니다. 윗선으로부터 압박을 받았을 테니까요. 검찰도 공무원이고 지금 정권에 반하게 했다간 자기 목도 날아갈 판이잖아요. 그럼 누가 밥을 먹여줄 것도 아니고, 검찰로서도 압박이 심했다고 봐요. 태블릿PC건은 올바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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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9-03-07 20:52:02
손석희의 비리를 낱낱히 밝혀주길..jtbc 맘에 안듬 조작방송이나하고.. 웃긴건 양쪽말 들어야 하는데 손석희 지 좋은대로 한쪽만 듣고 편파방송 한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