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기획의 인문학....탄탄한 기획을 위해서는 동서양의 인문학을 응용할 수 있어야
[서평] 기획의 인문학....탄탄한 기획을 위해서는 동서양의 인문학을 응용할 수 있어야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3.07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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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을 기획으로 이름붙일 수 있다. 우리는 문자 그대로 ‘기획의 시대’ 안에 있다. 기획의 중요성은 대두되었는데, 아무도 우리에게 ‘기획하는 방법’에 대해 속 시원히 가르쳐주지 않는다.

기획에 대한 책들은 많으나 대부분 기획자의 생활 태도나 습관에 대한 것이지 기획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디어가 생겼는데 그것을 어떻게 기획안으로 옮기는 것인지 등 실제적인 방법론에 대한 책은 미비하다.

이 책은 기획의 방법론뿐만 아니라 사고의 근본이 되는 ‘앎의 체계’에 대한 이야기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저자 홍경수 교수는 기술이나 감각에 의존한 기획은 기술과 감각이라는 울타리 안으로 한정되기 쉽다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기획, 참신한 기획, 탄탄한 기획을 위해서는 동서양의 인문학을 응용한 다양한 방법들로 기획하는 훈련을 거쳐야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러한 훈련법을 제시하고 있다. 

보통 인문학은 고전적인 것이라는 인식이 존재한다. 언제나 새롭고 획기적이어야 하는 기획과 이러한 인문학이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이는 기획을 보는 새로운 관점에서 출발한다. 수용자를 위한 기획, 즉 ‘사람’을 위한 기획을 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 나은 기획을 위해서는 보다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저자는 천·지·인으로 대표되는 콘텐츠 기획의 3 요소, 창의력에 대한 다양한 논의, 맥루한의 미디어철학, 볼터와 그루신의 재매개 이론, 말의 뿌리를 통해 기획을 확장할 수 있는 어원학,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등을 통해 기획의 근원이 되는 인문학의 세계를 파헤쳤다. 기획의 시대를 살아갈 모든 기획자들에게 기획의 뿌리가 되는 인문학의 정수를 이 책에 담았다. 

누구나 머릿속에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그 아이디어는 아직 가공되지 않은 원석으로, 기획으로 거듭나기까지는 여러 공정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 모든 공정들에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표로 정리한 기획안과 프로그램의 제작 방식들은 독자들이 가진 아이디어를 눈앞에 풀어놓을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저자는 이론에 대한 심도 깊은 소개와 더불어 이론을 활용하는 방법들도 함께 소개했다. 따라서 이론의 소개와 이론들이 기획과 연결되는 지점, 이론을 적용한 사례, 이론을 통한 기획의 확장 등을 통해 기획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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