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이사회, 문재인 공보팀장 출신 인사 사내이사로 내정해 ‘논란’
YTN이사회, 문재인 공보팀장 출신 인사 사내이사로 내정해 ‘논란’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3.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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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방송노동조합 “우장균 사내이사 선임은 정치적 중립성 해쳐…대주주가 막아야”

보도전문채널 YTN 이사회가 2012년 총선에 출마한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공보팀장을 지낸 우장균 현 YTN 경영본부장을 사내이사로 내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영본부장에 임명된 지 약 6개월 만에 다시 사내이사로 임명하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친정부 편파보도 지적이 많은 YTN 보도의 정치적 중립성을 더욱 의심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YTN 방송노동조합은 6일 성명을 내어 “YTN은 보도전문채널로 정치적 중립성이 생명”이라며 “문재인 캠프 공보팀장을 보도전문채널 YTN 사내이사로 내정한 YTN 이사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방송노조는 “YTN 이사회가 우장균 YTN 경영본부장을 사내이사로 내정했다”며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우장균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 통과되면 우장균 본부장은 YTN의 2인자인 상무이사나 전무이사로 보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장균 본부장이 누구인가? 그는 지난 2012년 문재인 현 대통령이 부산 사상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문재인 캠프의 공보팀장을 맡았던 인물”이라며 “당시 일부 언론은 문재인 캠프를 소개하면서 화려한 실무진이라며 우장균 공보팀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방송노조는 “YTN은 보도전문채널로 정치적 중립성이 생명”이라며 “주식회사인 YTN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YTN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막중한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YTN 이사회에 묻겠다.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우장균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내정했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제 남은 방법은 YTN 대주주인 한전KDN과 한국인삼공사, 한국마사회의 결단뿐”이라며 “대주주들은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의결한 우장균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 길만이 보도전문채널 YTN이 정치적 편향성 시비에서 벗어나는 것임을 대주주들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YTN 방송노조위원장은 7일 기자와 통화에서 “사내 불협화음을 경계하느라 그동안 지켜봤지만 6개월 전 경영본부장으로 인사가 난 인물을 다시 사내이사로 내정한 것은 문제”라며 “특히 문재인 캠프 공보팀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공정한 보도를 해야 하는 YTN 공정성을 해칠 우려감에 성명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YTN 방송노동조합은 2018년 언론노조가 최남수 사장 사퇴를 요구하며 벌인 파업 사태 당시 생긴 사내 노조다. YTN에는 600여명의 정규직 직원 가운데 350여명이 가입한 언론노조YTN 지부와, 90여명의 직원이 가입돼 있는 방송노동조합 등 2개의 복수노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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