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 천연자원 부족이 기회다
정은상의 창직칼럼 - 천연자원 부족이 기회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3.12 0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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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이렇게 발전하게 된 것은 천연자원이 풍부해서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천연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눈 팔지 않고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느새 이런 사실을 망각하고 천연자원이 부족함을 아쉬워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 부족하고 모자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노력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이만큼 이루기 위해 많은 수고를 했던 선배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먼저 있어야 한다. 그다음 그들을 이어 이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 인간의 본성은 잘되면 내 덕이요 잘못되면 남탓으로 돌려버리는 고약한 습성이 있다.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인류의 미래에 대한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는 그의 저서 <나와 세계>를 통해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를 연구해서 발표했다. 그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은 부유하기는커녕 가난하다고 진단했다. 왜냐하면 수출을 비롯한 무역거래가 주로 천연자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현상이 경제에 도리어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은 천연자원이 많지만 공업과 농업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몫이 훨씬 커서 예외적으로 분류된다. 이렇게 경제학자들은 ‘천연자원의 저주'라는 말까지 만들어 내었다. 필자가 지난해 신당동 J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니어창직 수업을 하면서 남북이 왜 통일을 해야하는가 하고 물으니 일부 학생들이 북한에 천연자원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주니어들에게도 천연자원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지도해야 하지만 성인도 마찬가지다. 필자도 젊은 시절 미국과 호주 등을 여행하면서 풍부한 천연자원에 대해 막연하게 부러워한 적이 있다.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에는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못사는 나라들이 많다.

천연자원은 많으나 국력이 약하면 외침을 쉽게 받기도 하고 같은 민족들끼리 나뉘어져 내란을 겪는 사례가 너무나 많다. 아프리카 콩고가 대표적인 나라다. 그러니 천연자원이 없다고 한탄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무역을 활성화할 것인지 연구하고 함께 노력하는 태도와 지혜가 필요하다. 천연자원은 없지만 세계 최고의 지능지수를 자랑하는 우리끼리 사분오열 하지 말고 슬기롭게 힘을 모아야 한다.

천연자원의 부족이 핸디캡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에게 자극이 되고 기회를 안겨다 준다.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다고 한탄하지 않고 원유를 수입하고 이를 가공해서 석유를 수출하고 있는 그런 우리나라다. 없던 천연자원이 우리의 노력으로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비록 천연자원은 없을지라도 우리에게는 두뇌가 있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도 따라올 수 없는 무궁무진한 잠재 능력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조금만 서로를 이해하고 동일한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면 더 많은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서 세상은 지금 온통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동맹국과도 결별도 불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한마디로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는 하나로 똘똘 뭉쳐 더욱 놀라운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야 할 때다. 결핍이 오히려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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