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파파 리더십...세상을 뒤흔든 베트남 축구의 비밀
[신간] 파파 리더십...세상을 뒤흔든 베트남 축구의 비밀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3.19 0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으면서 위기에서 강한 리더십을 기른다! 

‘외국인 감독의 무덤’, 그것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따라붙던 꼬리표였다. 베트남 축구는 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약체로 불리고 있었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고육책으로 팔코 괴츠와 미우라 토시야 등 외국인 감독까지 초빙했지만 대부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보따리를 싸야 했다.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되면 오명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은 지 불과 3개월 만에 2018 U-23 아시안컵에서 준우승하고, 몇 달 뒤에는 아시안게임 4강 기적을 이루었다. 또 12월 15일에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하고, 피파 랭킹도 100위 안으로 끌어올렸다. 모두가 의심했던 목표를 이룬 것이다. 
 

위기에 처한 베트남 축구를 구한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그의 리더십은 한마디로 ‘파파 리더십’이다. 그는 아버지처럼 다정하게 선수들을 배려하고 챙기는데, 선수들이 그를 ‘파파’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의 파파 리더십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베트남 국민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은 한류스타보다 인기 있고, 베트남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베트남 건국의 아버지 호치민 다음으로 존경하는 영웅이 되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하노이의 미딘 광장에는 베트남의 국기인 금성홍기와 한국의 태극기를 들고 응원전을 펼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광장을 가득 메운 붉은 물결은 2002년 월드컵 당시에 서울시청 광장에서 응원전을 펼쳤던 우리의 모습과 사뭇 닮았다. 그때 우리에게는 축구대표팀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도 뜨거운 팀워크가 형성되었고, 이러한 열기는 IMF 외환위기 이후에 침체되었던 희망을 되살리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미래는 불투명하기만 하다. 저성장기조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소비침체 등으로 문 닫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이겨낼 리더가 필요하다고 정치권에서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믿고 따를 만한 리더가 있는가? 

좋은 리더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기업과 가정 등에도 두루 필요하다. 조직의 구성원들은 말로만 한 가족이라고 외치는 리더를 절대 따르지 않는다. 아버지처럼 희생하고 배려하는 리더, 자발적으로 존경하고 신뢰할 수 있는 리더를 자연스레 따르게 마련이다. 리더라면 불황일수록 구성원들이 믿고 따르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리더십, 파파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 책의 지은이 이수광은 『부자열전』 등 여러 권의 경제경영서를 집필한 바 있지만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과 『나는 조선의 국모다』 등의 역사서와 소설로 유명해진 작가다. 박항서 감독의 파파 리더십에 매력을 느낀 지은이는 오랜만에 단행본 집필을 위해 펜을 들었고, 역사서 또는 소설처럼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경제경영서를 쓰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박항서 감독의 일대기를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소개하면서 우리가 익히 아는 동서고금 인물들의 리더십과 박항서 감독의 파파 리더십을 비교분석했다. 이 책은 위기에 처한 우리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어줄 것이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