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의 삶과 일.... 헨리 포드 자서전
[리뷰] 나의 삶과 일.... 헨리 포드 자서전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3.1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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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헨리 포드 Henry Ford ( 1863~1947 ) 는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 모터 컴퍼니의 창업자. 20세기 초에 휘발유 엔진을 장착한 보급형 자동차 모델을 개발하고 대량생산을 통해 제조원가를 절감해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써 사치재에 머물러 있던 자동차의 대중화를 선도했다. 컨베이어 벨트 방식의 이동식 조립라인을 도입해 높은 생산성을 추구한 그의 대량생산 체제는 포디즘으로 불리며 20세기의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흔히 ‘자동차 왕’으로 불리는 미국의 기업가 헨리 포드(Henry Ford, 1863~1947)가 저널리스트인 새뮤얼 크라우더(Samuel Crowther, 1880?1947)의 도움을 받으며 쓴 자서전이다. 포드가 59살이었을 때인 1922년에 출판됐다. 그해는 포드가 창업한 포드 모터 컴퍼니가 가장 왕성한 성장의 활력을 보이던 시기에 속한다.
 
포드 모터 컴퍼니는 1908년에 세계 최초의 대중보급형 자동차인 ‘모델 T’의 생산을 개시했고, 1913년에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한 조립라인을 도입했다. 그 뒤로 1920년대 중반까지는 모델 T의 생산과 판매가 매년 급증하면서 포드 모터 컴퍼니가 무서운 기세로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그것은 곧 포드가 기업가로서 성공을 거두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 뒤 1920년대 후반부터 포드가 뇌출혈로 사망한 1947년까지는 포드 모터 컴퍼니가 대공황의 영향, 노사관계의 악화, 내부 경영의 난맥 등에 시달린 기간이었다.

따라서 이 책은 포드가 젊었을 때부터의 꿈을 실현한 성공적인 기업가로서 절정에 오른 인생의 중년에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삶과 해온 일을 돌아보고 거기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해본 작업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책에 실린 포드의 진술들은 매우 낙관적이고 자신감에 차 있으며, 그러다 보니 금융의 기능, 노사관계, 유대인 문제 등 일부 주제에 대해서는 다소 독단적인 태도가 드러나기도 한다. 

이 책은 독자 개인의 입장이나 관점에 따라 여러 각도에서 읽힐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자기계발서로 읽기에 훌륭한 책이다. 기계에 관심이 많은 농촌 출신의 젊은이였던 포드가 창업을 해서 세상에 가치 있는 기여도 하고 개인적인 성공도 거두는 과정은 창업에 관심이 많은 요즘의 젊은이들에게 자극이 될 것이다. 경영사상서로도 유용해 보인다. 돈이 아닌 기여가 사업의 기본이라는 생각을 중심으로 한 포드의 사업철학은 오늘날의 사업가나 경영자에게 화두가 될 만하다. 

자동차 산업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그 초기의 흥미진진한 사실들을 이 책에서 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자동차가 마차의 교통에 방해가 됐다거나 자동차 경주가 자동차 회사의 중요한 광고수단이었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포드가 20세기 초 미국의 대표적인 산업자본가였다는 점에서는 이 책을 통해 당시 산업자본가의 사고방식이 어떠한 것이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이 책은 20세기 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포디즘, 미국식 기업복지 자본주의, 금융과 산업의 관계 등에 관해서도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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