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 인맥 쌓기를 중단하라
정은상의 창직칼럼 - 인맥 쌓기를 중단하라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3.25 0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맥은 정계, 재계, 학계 따위에서 형성된 사람들의 유대관계라고 네이버 사전에 나와 있다. 인맥은 관리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억지로 인맥을 쌓으려고 노력하면 플러스가 되기 보다 마이너스 요인이 더 많아진다. 이렇게 인맥 관리는 부정적 의미를 살짝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인맥을 쌓아야 한다는 말을 평생 듣고 살아왔다.

성공적인 인적 네트워크는 자신이 먼저 손을 내밀고 기꺼이 기버giver가 되어 줄 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쌓으려고 애쓴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인맥 관리를 잘한다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 중 다수는 자신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거슬리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일종의 착각인 셈이다.

인맥 관리의 핵심은 강한 유대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초연결사회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강한  유대관계보다는 약한 유대관계가 실질적인 파워를 발휘하는 시대가 되었다. 오프라인 연결만 가능했던 예전에는 인맥 관리를 잘하거나 잘하지 못하는 결과가 확연하게 드러나게 되었지만 지금은 오프라인보다는 오히려 온라인 유대관계가 인지도를 높이고 영향력을 더욱 크게 미치는 수단으로 변해 버렸다.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이런 상황에서 지금도 여전히 오프라인만을 고집하며 인맥쌓기에 올인하면 효율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해 갈 수가 없다. 성공적인 인적 네트워크는 시대의 흐름에 상관없이 자신이 중심이 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할 때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결혼 축하나 장례 부의를 할 때 품앗이로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식의 휴먼 네트워크는 당연히 한계가 있다. 오지랖이 넓어 받기보다 주기를 우선하는 태도가 네트워크 확장에 크게 도움이 된다. 물론 얼마나 넓은 관계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많으면 좋긴 하겠지만 숫자가 다는 아니다.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의지가 있다면 적은 숫자라도 얼마든지 좋다.

요즈음도 포럼이나 모임에 가보면 열심히 명함을 뿌리며 자신을 홍보하는 사람을 자주 만난다. 물론 필자도 그랬던 적이 있다. 하지만 꾸준히 네트워크가 넓어진 지금의 필자의 경우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10년이 넘도록 계속한 주간 뉴스레터 발송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스쳐가듯 한번 밖에 만나지 못했지만 어쩌다 다시 만나 매주 발송하는 뉴스레터를 잘 받고 있다는 인사를 받으면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뉴스레터의 위력이 새삼 놀랍다. 첨단의 인맥 관리인 셈이다.

종종 자신의 사무실에 한번 오라며 강권(?)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디서든 편리한 장소에서 만날 수도 있는데 굳이 사무실로 자꾸 오라고 하면 거꾸로 부담이 된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사무실의 위치와 건물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럴 것이다. 외형이 번지르르해야 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공유 사무실도 많고 쓸데없이 고정비용을 지불해 가면서 사무실을 무리하게 운영하는 것도 좋아보이지 않는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친구의 개념도 바뀌었다. 특히 페이스북이 급성장하면서 온라인 친구 맺기와 끊기도 쉬워졌다. 하지만 편리한 시간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온라인 친구의 활약상을 언제 어디서든 지켜볼 수 있다. 그래서 필자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잘 보고있다는 인사를 종종 받기도 한다. 그분들이 필자에게는 강한 연결이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