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연대 ‘구국일연’, 방통심의위에 5·18 일방심의 항의 내용증명 보냈다
유튜버 연대 ‘구국일연’, 방통심의위에 5·18 일방심의 항의 내용증명 보냈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3.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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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백훈 공동대표 “방통심의위가 우리를 농락…강상현 위원장 등 심의위원 앞으로 다 보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50여명의 유튜버가 모인 ‘구국1인방송 유튜버 연대(이하 구국일연)’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의 5·18 영상 무더기 일방심의 결정에 항의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신백훈 구국일연 공동대표(하모니십연구소, 하모니십TV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와 통화에서 “우리들이 무슨 힘이 있겠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신 대표는 “방통심의위 심의영상 목록에 제 영상이 오른 것은 아니지만 우리 공동대표 가운데 한 분의 영상이 올라있다”며 “구국일연 공동대표들을 대신해서 내가 방통심의위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그 정도로는 각성을 못할 것 같아 강상현 위원장 앞으로 내용증명을 보냈고, 사본을 각 위원 개인별로 등기로 다 보냈다”고 했다.

이어 “방통심의위원들이 힘을 갖고 잠시 호의호식할지 모르지만 역사적으로 영원한 불명예로 남을 것이라는 걸 확실히 심어줄 것”이라며 “심의기관 심의위원들로서 사명을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유튜브 등을 통해 일일이 공개, 지적할 것이고 잘못 보도하는 언론, 기자들에 대해서도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지난 8일 방통심의위가 통신심의소위를 열어 5·18 관련 영상 심의를 한 것과 관련해 “그날 심의회의를 방청하려고 갔다가 안내를 받아 18층으로 올라갔다. 현장에서 직접 보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모니터로만 보라는 것”이라며 “언론인들만 방청석에 앉는다고 하더라. 언론인만 방청석에 앉을 수 있다니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나. 우리도 유튜버다. 농락을 당했다. 아주 괘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튜브로 이번 일들을 기록해 둘 것이다. 심의위원들 이름을 우리 국민이 기억할 것이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통심의위는 지난 11일 전체회의에서 유튜버 등 5·18 영상 심의 관련 정보를 사전에 공개한 이상로 심의위원을 겨냥해 “이상로 위원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공적 지위에 하자가 있다”면서 ‘자진사퇴 권고안’을 결의한 바 있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25일 구국일연이 보낸 내용증명과 관련해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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