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신뢰 이동.... 관계·제도·플랫폼을 넘어, 누구를 믿을 것인가?
[리뷰] 신뢰 이동.... 관계·제도·플랫폼을 넘어, 누구를 믿을 것인가?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3.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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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레이첼 보츠먼은 세계적인 신뢰 전문가이자 옥스퍼드 대학교 사이드 경영대 학원 초빙교수로서, 세계 최초로 ‘공유경제’에 관한 MBA 과정과 ‘디지털 시대의 신뢰’에 관한 수업을 맡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유능한 스토리텔러로서 크고 복잡한 아이디어들을 단순화시켜 다양한 청중에게 전달하고 있다.

신뢰를 주제로 진행한 세 편의 TED 강연은 400만 회 이상, 29개 언어로 번역·재생되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액센츄어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정부기관, 세계경제포럼 등에서 초청받는 연사 중에서도 호응도가 높은 전문가로 전문가로 손꼽힌다.

영국 잡지 〈모노클Monocle〉 선정 세계 최고의 기조발제자 20인,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 선정 가장 창조적인 사업가, 세계경제포럼 선정 글로벌 젊은 리더 중 한 명으로 뽑혔으며, 최근에는 〈인스타일Instyle〉의 ‘2018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했고, 〈씽커스Thinkers 50〉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50인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첫 번째 책 《위 제너레이션》에서 공유경제가 떠오를 것을 예견했으며, 이후 〈타임〉은 ‘공유경제’를 ‘세계를 변화시킬 10가지 개념’으로 선정했다.

“신뢰하세요. 저희를 신뢰하고 시장을 신뢰하고 청년들을 신뢰하세요. 새로운 기술을 신뢰하세요. 세계는 나날이 투명해지고 있습니다.” 2014년 9월, 알리바바의 기업 공개가 있던 날 마윈은 1분 동안 ‘신뢰’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관시, 다시 말해 ‘관계’에 기반을 둔 사회이다. 이런 중국 사회에서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신뢰 도약으로 중국의 ‘관시’를 깨뜨린 사례이다(본문 41쪽). 마윈이 처음 알리바바라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을 때, 당시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전체 인구의 1퍼센트도 되지 않았다.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경험이 전무하고 온라인 결제 시스템도 없고, 심지어 배송 시스템도 없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신뢰 문제를 해결했을까? 

마윈은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신뢰를 구축해야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알리바바는 처음 3년 동안은 사람들이 서로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정보만 주고받는 용도로 운영되었으나 2004년 온라인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를 출시하면서 본격적 궤도에 올랐다. 또한 2011년 시작한 ‘트러스패스(공식업체라는 인증)’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구매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동력을 얻었다. 

신뢰 전문가이자 이 책의 저자인 레이첼 보츠먼은 ‘신뢰’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연결해주는 다리라고 정의한다. 모르는 것(미지의 대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애주어야만 신뢰 도약이 이루어지고, 신뢰 도약이 이루어질 때 새로운 가능성이 창출되고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며, 새로운 시장과 네트워크가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알리바바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술을 통해 어떻게 신뢰 도약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준 훌륭한 사례라고 했다. 

레이첼 보츠먼은 《신뢰 이동》에서 인간 역사는 신뢰의 측면에서 세 부분으로 나뉜다고 설명한다. 모두 서로를 아는, 관계 기반의 소규모 지역 공동체에서 살던 ‘지역적 신뢰’ 시대이고, 두 번째는 계약과 법정, 상표 형태로 신뢰가 작동해서 산업사회로 발전 가능한 토대가 구축된 ‘제도적 신뢰’ 시대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세 번째, ‘분산적 신뢰’ 시대의 초기 단계를 지나고 있다. 앞서 설명한 알리바바의 사례는 ‘제도적 신뢰’에서 ‘분산적 신뢰’로 이동하는 하나의 예다. 알리바바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넘어서 에어비앤비, 우버, 블라블라카 같은 공유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개별 판매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암호화폐까지 등장했다. 제도적 신뢰 시대를 벗어나 분산적 신뢰 시대로 이동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저자는 제도적 신뢰 시대로부터 분산적 시뢰 시대로 신뢰가 이동하고 있음을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이야기한다. 미국에서 발각된 비윤리적인 의학 실험 터스커기 연구(본문 65쪽)와 역외 조세회피처 관련 유출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 사건(본문 70쪽)이 대표적인 예다. 1972년, 미국공중위생국이 1932년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커기 카운티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600명을 대상으로 벌인 매독 실험이 알려졌을 때 사람들을 경악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업, 정부, 종교단체, 각종 기관과 언론 등에 관련된 갖가지 스캔들과 폭로가 연이어 터져 나왔고, 2015년 폭로된 파나마 페이퍼스 사건으로 ‘모두 한배를 탔다’는 암묵적 인식이 와해됐다. 기관과 제도에 대한 신뢰는 무너져버렸고, 기술 발달과 함께 신뢰는 낯선 사람, 개인들에게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같은 신뢰 이동으로 비즈니스를 비롯한 인간관계, 삶의 많은 것들이 급속하고도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흐름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실현되고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 성공하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또한 그 속에서 소비자로서 개인은 어떤 것들을 고민해야 하고 우리 삶은 어떻게 영향 받고 받을 것인지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저자는 유럽의 카풀 서비스인 ‘블라블라카(BlaBla Car)’를 예로 들어 신뢰가 어떻게 구축되는지 상세히 설명한다(본문 101쪽). 블라블라카는 장거리 여행을 전제로 한 차량 공유 서비스이다. 창업자인 프레데릭 마젤라가 처음 이 아이디어를 고안해낸 것은 2003년이었고, 그로부터 3년 후 공동창업자인 프란시스 나페즈와 함께 초기 모델을 만들었다. 이론상으로 성공할 것처럼 보였으나 운전자와 이용자가 직접 연락해서 서로 가격을 흥정하고 필요한 부분들을 조율해야 하는 초기 형태는 성공하지 못했다. 사람들이 새로운 형태의 여행을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신뢰 도약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회사도 낯선 사람들이 같은 차를 탈 때 고려되어야 할 신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낯선 사람들이 같은 차를 타게 만드는 방법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을 신뢰하는 새로운 경험을 재창조하는 일이었다. 긴 어려움 끝에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마젤라가 ‘벌금을 부과하지 않으면 이용자들이 예약했다 취소하는 문제가 자주 발생할 수 있음’을 인식하면서부터였다. 블라블라카는 황당할 정도로 단순한 해결책을 실행에 옮겼다. 2011년 온라인에서 선불로 결제해야 하는 기능을 도입한 것이다. 그 덕에 차에서 현금을 주고받는 어색한 상황이 사라졌고, 취소율은 35퍼센트에서 3퍼센트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이것을 계기로 블라블라카는 본격적으로 도약했다. 사람들이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거나 서로를 믿어야 할 때 도중에 방해하거나 거래를 깰 수 있는 요인을 없앤 셈이다. 저자는 이를 ‘신뢰 더미 오르기’라고 설명한다

신뢰 더미는 우선 개념을 신뢰하고, 다음으로 회사를 신뢰하고,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 경우에 따라 기계나 로봇을 신뢰하는 방식으로 형성된다. 블라블라카의 경우 신뢰 더미를 오르는 첫 번째 단계는 차량 공유 개념이 안전하고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음은 플랫폼과 회사를 신뢰할 수 있어야 했다. 블라블라카도 이용자가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회사가 문제 요소를 골라내고 문제가 생기면 고객을 도와줄 거라는 인식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참조해서 상대가 믿을 만한 대상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실제로 신뢰가 형성되는 마지막 단계다. 저자는 처음 신뢰 더미에 오를 때는 다소 낯설고 위험하게 느껴지지만, 새로운 개념이 익숙해지고 더 나아가 꼭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 온다고 말한다. 그러면 신뢰 도약을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고, 한 번 도약하면 그 이후 행동은 순식간에 달라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나아가 새로운 개념(제품 혹은 서비스 등)에 대한 신뢰를 가능하게 해주는 세 가지 조건을 설명한다. 첫 번째는 캘리포니아롤 원리이다(본문 109쪽). 미국인에게는 낯선 초밥을 밥과 김의 위치를 바꾼 익숙한 형태로 만들자 수요가 폭발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한 ‘이상하지만 친숙하게’ 만드는 원리이다. 새로운 개념을 신뢰하려면 찾기 쉽고 건너기 쉬운 다리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에어비앤비’는 이를 실제로 실현해냈다. 낯선 사람의 집에서 잠을 자고, 낯선 사람을 자신의 집에 재우기 위해서는 엄청난 신뢰가 쌓이게 만들어야 했는데, 에어비앤비의 창업자는 이 플랫폼의 개념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이미 아는 것과 연관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의 홈페이지는 이 서비스가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이용자에게 어디로 가는지 묻고, 시험 삼아 자기 지역을 검색해보고, 익숙한 동네 모습을 보며 자신이 원하면 이런 곳에서 머물 수 있는 서비스라는 것을 이해하게끔 만든다. 

두 번째는 WIIFM 요인으로, ‘이것은 나한테 무엇이 좋은가(What's in it for me)?’이다(본문 117쪽). 저자는 사람들이 자율주행 개념을 신뢰하게 만드는 두 번째 원칙이 바로 이 WIIFM 요인이라고 말한다. 미국의 경우 매일 통근하는 사람들이 평균 52분 이상 교통체증에 갇혀 있고, 이는 미국에서만 모두 40억 시간 이상을 허비하는 셈이다. 자율주행차를 이용하면 이 같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안전’이라는 장점이 있었다. 여전히 많은 논란이 있지만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자동차 사고의 90퍼센트 이상이 인간의 실수 때문에 일어나고, 자율주행차는 21세기 중반까지 교통사고 사망률을 90퍼센트 줄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테슬라의 실험 결과로도 인간 운전자보다 자율주행차가 안전하다. 저자는 이처럼 자율주행차의 예를 들어 새로운 개념을 선택할 때 결국 같은 질문이 제기된다고 말한다. 어떤 경험이 내 삶에서 가치를 창출할까, 그 가치를 얼마나 확신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마지막 요인은 ‘신뢰 인플루엔서’이다(본문 127쪽). 새로운 방식을 신뢰하게끔 만드는 의외의 사람들을 말한다. 자금 순환에 적합한 P2P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트래스퍼와이즈’가 그 예이다. 당신이 런던의 은행에서 파리의 은행으로 1천 파운드를 송금하고 싶다면 트랜스퍼와이즈에서 유로를 파운드로 바꾸고 싶은 사람을 찾아 맞바꾸면 된다. 결과적으로 돈은 국경을 넘지 않고, 은행을 통해 송금할 때보다 신속하고 용이하며 수수료는 저렴해진다. 트랜스퍼와이즈는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신뢰 인플루엔서가 될 만한 사람들을 찾았다. 이 업체는 자신들에게 맞는 신뢰 인플루엔서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트랜스퍼와이즈처럼 유명하지 않은 회사를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이 찾아낸 사람들은 스페인 같은 나라에 살면서 정기적으로 파운드를 유로로 송금 받는 은퇴한 영국인들 같은 연금 수급자였다. 다른 초기 이용자들은 연금 수급자들이 트랜스퍼와이즈를 좋게 평가한다는 이야기에 새로운 개념을 신뢰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트랜스퍼와이즈는 기업가치 11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고, 영국의 해외 송금시장에서 5퍼센트를 점유하고 있다. 

이 세 가지 요인은 결국 “그것은 무엇인가?” “내가 그것으로 무엇을 얻는가?” “또 누가 그것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자 답이다. 이 세 가지 조건은 터무니없어 보이는 개념이 어떻게 이상하지만 친숙한 개념으로 바뀔 수 있는지 보여준다. 또한 새로운 개념에 대한 신뢰가 어떻게 확산될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 벤처기업이나 신제품 새로운 개념에 대한 신뢰를 구축할 때 이 세 가지는 필수적인 요인들이다. 

과거와 달리 오늘날은 플랫폼이 직접 자산을 보유하거나 제공업체를 고용하지 않고도 유명 브랜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더욱이 소셜미디어가 출현하고 소비자의 행동 양상은 급변했다. 동시에 책임의 문제도 복잡해졌다. 가령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저자는 2016년 우버 기사가 벌인 총격 사건(본문 137쪽)과 2011년 에어비앤비의 한 호스트가 샌프란시스코의 아파트를 빌려줬다가 집이 난장판이 된 사건(본문 156쪽)을 통해 신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각 플랫폼이 보인 서로 다른 태도에 대해 살피며, 소비자인 개인과 플랫폼 모두 신뢰 문제와 책임에 대해 함께 고민해봐야 함을 이야기한다. 

또한 플랫폼의 신뢰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온라인 사회적 연결과 평판에 대해서도 ‘어번시터’라는 업체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본문 190쪽). 어번시터는 인터넷으로 가정과 베이비시터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인데, 이를 이용하려면 이용자는 구체적인 정보를 상세히 담아 프로필을 작성해야 한다. 가령 어떤 부모는 기르고 있는 미니 돼지에 관해 긴 설명을 해놓고, 어떤 베이비시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격증을 열거하며, 이용자들은 자신의 온라인 프로필(페이스북, 링크드인, 트위터 등)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양쪽 모두 주어진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먼저 예약한 페이스북 친구가 얼마나 되는지, 혹은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그 베이비시터와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미지의 정보가 감소한다. 뿐만 아니라 어번시터는 이베이처럼 평판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거래를 마칠 때마다 부모들이 베이비시터에 관한 평가와 평점을 올린다. 부모의 평가는 베이비시터의 예약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평판은 플랫폼의 신뢰 형성에 중요한 요소이다. 저자는 특히 ‘다크넷’의 마약 거래 사이트조차 ‘평판’에 의해 평화롭게 운영된다는 사실을 살피며 ‘평판’ 시스템의 중요함을 강조한다(본문 215쪽). 나아가 평판이 상품이 아닌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중국의 국가신용점수를 통해 알아보고(본문 241쪽), 국민의 사회생활과 도덕, 재정이력을 기록하는 이 같은 제도가 전면적으로 시행되면 어떻게 될지, 사생활과 언론의 자유가 얼마나 더 심각하게 침해당할지, 이런 제도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누가 결정 하는가 등 우리에게 곧 닥칠 문제들임을 지적한다. 

저자는 마지막 두 장에 걸쳐 국내에서도 광풍이 불었던 디지털 암호화페의 원리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불록체인Ⅰ: 디지털 골드러시>에서는 실물 화폐의 대안으로 등장한 디지털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거대한 사업 기회로 변모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 시스템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를 파고든다. <블록체인 Ⅱ: 진실 기계>에서는 블록체인으로 각 개별 다이아몬드의 특성과 생산지, 거래 정보 등을 디지털로 인증하는 스타트업 ‘에버레저’를 예로 들어 블록체인 기술이 앞으로 디지털 암호화폐를 넘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본문 360쪽). 나아가 월스트리트의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블록체인이 과연 대안이 될 수 있는지도 생각해고자 한다(본문 368쪽). 블록체인이 가지는 투명성이 거짓이 판치는 여러 산업에서 중요한 가치를 가지지만 아직은 그에 관한 여러 개념이 모호하고 위함하며 급진적이다. 저자는 다만 이 기술이 이제 시작되는 단계로,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인터넷처럼 당연한 것이 될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소통 방식을 바꾸어 놓았듯이 블록체인은 가치를 교환하는 방식과 신뢰의 대상을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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