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박영선·김연철 의혹, KBS가 개인 유튜버 취재보다 못해야 하나”
KBS공영노조 “박영선·김연철 의혹, KBS가 개인 유튜버 취재보다 못해야 하나”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04.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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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9’ 박영선 후보자 거짓 보도했지만 그것만으로 부족, 더 철저하게 취재, 보도하라”

공영방송 KBS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김학의 사건, 고 장자연 사건 등 경찰 발 보도에 열을 올리는 반면, 불법 비리 의혹이 제기된 박영선, 김연철 장관 후보자에 대해 미흡한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내부 지적이 나왔다.

KBS공영노조는 1일 성명을 통해 “개인 유투버가 주말에 일본 도쿄까지 가서 박영선 씨가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을 취재해 보도하는 세상이다. 그런데 KBS가 유투브보다 취재를 못해서야 되겠는가”라며 부실 취재를 지적했다.

공영노조는 “김학의 전 차관과 고 장자연 씨 사건은 하루가 멀다 하고 피해자 측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주로 보도하면서, 왜 갖가지 의혹과 비리의 백화점이라고 불리는 장관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이리도 소홀히 하는 것인가”라며 “이러고도 언론이라고 할 수 있나.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비판한 외국 언론에 대한 여당의 인종주의적 비난 발언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는 등, 대한민국의 현재 언론 상황은 암울하다”고 했다.

- 이하 성명 전문 -

김학의 보도로 김연철, 박영선 검증보도 묻혔나?

연일 언론에 의해 부적격 장관후보자라고 지목받고 있는 두 명, 바로 김연철 후보자와 박영선 후보자이다.

두 사람의 부적격 이유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것만으로도 차고 넘친다.

김연철 장관 후보자의 북한에 대한 인식은 심각한 수준이다. 남한의 장관이 되려는 건지 북한의 장관이 되려는 건지 분간할 수 없을 지경이다.

박영선 후보자는 자료미제출에다, 지역구 주민들과 식사를 하고서는 함께 밥을 먹지도 않았던 장관 이름을 허위 기재한 43만원 식대의 영수증을 선관위에 신고했다.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을 동시에 위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3월 30일 <KBS뉴스9>은 박영선 후보가 실제로 같이 식사한 당사자를 취재해 보도했다. 박영선 후보자의 거짓말을 증명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더 철저하게 취재해서 보도하라. 명색이 장관후보자를 검증하는 일에 KBS가 이렇게 철저하지 않게 보도한 적이 있었던가.

과거 문창극 총리후보자를 낙마시킨 사례가 생각나지 않는가. 교회에서 개인 신앙을 고백한 강연내용까지 들춰내서 보도하지 않았던가. 물론 왜곡 보도로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말이다.

그랬던 KBS가 정권이 바뀌었다고 이렇게 부실한 보도를 할 수 있단 말인가.

개인 유투버가 주말에 일본 도쿄까지 가서 박영선 씨가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을 취재해 보도하는 세상이다. 그런데 KBS가 유투브보다 취재를 못해서야 되겠는가. 특히 KBS는 현지 특파원이 있지 않은가. 당장 해당 집을 찾아가서 정말로 소형 아파트인지, 팔리지도 않는 것인지 취재해보라. 유투브에 나온 박 후보자의 집은 꽤 입지조건이 좋은 곳의 고급 주택으로 보인다.

<KBS 뉴스9>은 3월 30일에도 김학의 전 법무차관관련 뉴스를 내보냈다. 경찰 측 제보라며, 경찰 측이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의혹 보고를 했는데도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경찰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언론과 수사당국이 같은 입장에서 협력한다면, 어떤 결론이 나오는지 뻔한 일이 아닌가. 특히 김학의 씨 사건은 성폭행 등으로 몰고가다가 뇌물죄를 먼저 수사한다고 하니, 구속될 때까지 끝까지 수사한다는 것이 아닌가. 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해야 할 언론이 앞장서서 이런 바람잡이 식 보도를 하고 있다면 누가 KBS를 공영방송이라 하겠는가.

또 김학의 전 차관과 고 장자연 씨 사건은 하루가 멀다 하고 피해자 측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주로 보도하면서, 왜 갖가지 의혹과 비리의 백화점이라고 불리는 장관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이리도 소홀히 하는 것인가.

이러고도 언론이라고 할 수 있나. 부끄럽지 않은가.

대통령을 비판한 외국 언론에 대한 여당의 인종주의적 비난 발언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는 등, 대한민국의 현재 언론 상황은 암울하다.

하지만, 꽃샘추위에도 기어이 벚꽃은 피는 것처럼 반드시 언론자유의 봄은 온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9년 4월 1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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