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최악 화재에도 ‘오늘밤 김제동’ 틀어댄 KBS
강원도 최악 화재에도 ‘오늘밤 김제동’ 틀어댄 KBS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04.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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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조 “국민 생명, 재산보다 혁명이 중요한가” 박대출 의원 “경영무능도 모자라 보도무능까지…응분의 책임 물어야”

국가재난 주관 방송사인 공영방송 KBS가 고성-속초-인제-강릉을 덮친 최악의 화재로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하는 ‘국가재난사태’에도 화재관련 특보가 아닌 ‘오늘밤 김제동’을 방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오후부터 시작된 화재로 KBS1TV는 밤 10시 50분 경 ‘뉴스특보’를 전했지만 15분 만에 특보를 마치고 ‘오늘밤 김제동’을 방송했다. KBS는 11시 25분경에 이르러 특보로 다시 돌아갔다. 불이난지 5시간 가까이 돼서야 재난특보방송을 본격 가동한 셈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재난방송 등 종합 매뉴얼 표준안’에 따르면 ‘재난방송은 재난지역과 이재민 등 피해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KBS는 화재 발생 후 몇 개의 꼭지로 산불소식을 전했으며 불이 계속 번져가고 있는 중에도 밤 10시부터 약 1시간 정도 이념 성향이 강한 ‘도시의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혁명’을 강조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KBS공영노조(위원장 성창경)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다 이념과 정파성이 더 중요하단 말인가”라며 “‘혁명’을 강조하고 ‘오늘밤 김제동’ 방송을 위해 산불 속보를 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영노조는 “세월호 당시 왜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냐며 그렇게 사측 집행부를 질타하던 ‘민주노총산하 언론노조’는 불이 한창일 당시 무엇을 했고, 지금은 왜 입을 다물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오늘밤 김제동’을 편성하면서 폐지해 버린 밤 11시 ‘뉴스라인’이 그대로 있었더라면, 더 신속하게 대응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KBS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대출 의원은 ‘KBS는 재난주관 방송사인가, 재난방관 방송사인가. 초대형 산불재난 외면이 방송의 정상화인가’라는 성명을 통해 “(KBS는)경영 무능도 모자라 보도 무능까지 드러냈다”며 “국가재난방송이 초대형 산불이라는 국가적 재난에 한가하게 뒷짐 지고 있는 건 무능 무감각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 의원은 “KBS는 한가한 정치노름 하느라 방송참사를 일으킨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보도본부장을 포함한 담당간부들에게는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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