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성난 민심, KBS 앞서 규탄집회 열어…양승동 사장 퇴진해야”
KBS공영노조 “성난 민심, KBS 앞서 규탄집회 열어…양승동 사장 퇴진해야”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04.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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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재난 방송 비판에 궤변만…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

KBS가 강원도 산불 재난 늑장 보도로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KBS공영노조가 10일 “국민들은 양승동 사장의 퇴진을 요구한다”며 비판 성명을 냈다.

공영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100여개 이상의 시민단체들이 모여 KBS 국민규탄집회를 개최한 사실을 전한 뒤 “성난 민심을 잠재울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양 사장의 퇴진”이라며 “우리는 양 사장이 사퇴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하 성명 전문 -

(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국민들은 ‘KBS 양승동 사장 퇴진’을 요구한다.

강원 산불 재난 보도를 제대로 하지 못한데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망언’ 방송을 한 KBS를 꾸짖는 ‘국민규탄집회’가 4월 10일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렸다.

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100여 개 단체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KBS 양승동 사장 퇴진을 외쳤다.

이들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재난 보도보다, 문재인 정권 홍보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오늘밤 김제동’을 방송한 것이라며 KBS를 문재인 정권의 홍보기관으로 만든 양승동 사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또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미국의 괴뢰’이고, ‘무덤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는 김용옥 씨의 주장을 여과 없이 방송한 것과, 역시 <오늘밤 김제동> 프로그램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방송한 것 등은 KBS가 북한을 대변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KBS주변을 행진하면서 양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양승동 사장은 사내 입장 발표를 통해, 산불은 홍수나 태풍보다 발생 빈도가 적어 경험 부족으로 재난방송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놓은 바 있다.

핵심은 산불이나 홍수가 아니라,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재해방송 체제로 왜 들어가지 않았느냐는 것이었는데, ‘산불’이어서 안 들어갔다는 식의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한 것이다. 업무를 몰라도 너무 모르고, 변명이라기에는 부끄러운 핑계였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4월 9일 KBS 재난방송의 미비점을 비판하던 날, 양승동 사장이 이례적으로 ‘공정방송위원회’에 참석하여 변명한 것 은 여론의 화살을 피해가려는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이 꾸지람하고, 사장은 노조 측에 설명했으니 그냥 넘어가자”는 얕은꾀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KBS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송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그 정도 했으면 됐다’고 하면 끝날 일인가.

양승동 사장은 국민들 앞에 나와서 사죄해야한다. KBS의 주인은 청와대가 아니라 국민이기 때문이다.

또한 4일 자유한국당 ‘KBS특위’소속 의원들이 항의 방문했을 때, 양 사장은 나오지 않고, 부사장을 시켜 “만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무능할 뿐 아니라, 오만하기까지 하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은 무시하고, 문재인 정권에는 충성을 다하겠다는 것인가.

이제 양승동 사장의 갈 길은 정해져있다. 사퇴하는 길 뿐이다. 그것이 성난 민심을 잠재울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

우리는 양 사장이 사퇴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다.

2019년 4월 10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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