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 증발의 시대
정은상의 창직칼럼 - 증발의 시대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4.16 0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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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은 어떤 물질이 액체 상태에서 기체 상태로 변하거나 사람이나 물건이 갑자기 사라져 행방을 알지 못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지금은 바야흐로 증발의 시대이다. 물건 뿐 아니라 기업도 하루 아침에 홀연히 사라져버리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 주변에는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인해 이미 사라졌거나 시나브로 사라져 가는 것들과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런 시대의 변화는 어느 개인이나 기업이나 국가가 주도해서가 아니라 모두가 공범이다.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본능으로 인해 일어나는 어찌보면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러니 누구를 탓하랴. 탓하기 보다 오히려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하고 그 엄청난 변화에 대응하며 살아가는 지혜가 요구된다.

한번 지나가버린 시대는 다시 오지 않는다. 자세히 관찰해보면 증발의 핵심은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 추구하거나 아날로그를 디지털이 대체하면서 더욱 가속화되어 왔다. 여전히 과거에 묻혀사는 사람에게는 이런 증발 현상이 가져다주는 허탈감이 매우 크게 느껴질 것이다. 반대로 비교적 미래 지향적인 사람에게는 이런 변화가 오히려 새로운 세상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어 자신의 운신의 폭이 더욱 넓어지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얼핏 보면 작은 차이 같아 보이지만 시간의 경과에 따라 간극은 점점 더 벌어지게 마련이다.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이런 증발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지금까지 보고 듣고 살아왔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이런 증발 현상에 당황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바꿀 때 비로소 새로운 기회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좁은 시야로 그저 눈 앞에 닥친 일에만 함몰되면 정작 헤쳐나가야 할 미래의 길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눈을 크게 뜨고 아직은 어렴풋하게 보이는 좁은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비전vision은 보이지 않는 미래를 미리 내다보는 것이다. 비전이 없는 생각과 행동의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아직은 안개가 잔뜩 낀 것처럼 어스레한 길이지만 분명히 길은 있다고 믿고 과감하게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평생직업을 찾기 위한 창직의 길은 이렇게 처음에는 명확하지 않다. 계속되는 의심과 믿음의 과정을 반복하며 기어이 자신만의 직업을 찾아내어야 평생직업을 가질 수 있다. 나만이 가지는 직업이 되어야 평생직업의 가치가 생겨난다.

어느날 갑자기 모든 것이 사라지는 증발의 시대에도 새롭게 나타나는 것들이 눈에 띈다. 또한 새로운 기업들도 속속 등장한다. 없어지는 직업에 대해 아쉬워하고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겨보는 선택이 중요하다. 세상은 강물처럼 흐른다. 인간도 유유히 흘러 지나간다.

기업도 국가도 증발의 시대에는 완전하고 영원한 것은 없다. 사라지는 것이 있는가하면 새롭게 나타나는 것도 분명히 있다. 여기서도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지금 아무리 많이 알고 많이 가졌더라도 얼마 후에 어떻게 될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시대이다. 미래는 꿈꾸고 선택하고 행동하는 자들의 몫이다. 여기에는 예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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