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9’속 한국당 공격코너 '뉴스줌인', 세월호 5주기에 또 ‘황교안 공격’
KBS ‘뉴스9’속 한국당 공격코너 '뉴스줌인', 세월호 5주기에 또 ‘황교안 공격’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04.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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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노조 “세월호 추모식 보도에서 웬 야당 집중공격인가?…시민항의에도 아랑곳 않는 만성화·일상화”

공영방송 KBS의 메인뉴스 <뉴스9> 속 사실상의 자유한국당 공격 코너라는 지적이 제기된 ‘뉴스줌인’ 코너에서 세월호 추모식 보도와 관련 또다시 야당을 집중 공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KBS공영노조에 따르면, 뉴스줌인은 16일 보도에서 인천에서 열린 세월호 사고 5주기 일반인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 등 야당 의원들에 대해 뜬금없는 비난성 보도를 이어갔다.

황 대표 주변 일부 시민들의 고성과 야유를 소개한 뒤 기자가 “박근혜 정부 출신이 이렇게 사과를 하는 것은 드문 상황이지만, 그게 잘 안 통했나 봅니다” 등 비꼬는 듯한 뉘앙스의 코멘트를 하고, 앵커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어제 기자회견을 하며 책임자 처벌을 말하면서, 황교안 대표는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으니까 이름이 올라가 있었죠?”라고 질문하는 등 시종일관 공격성 보도를 이어간 것.

이에 대해 공영노조는 17일 성명을 내어 “이는 세월호 추모 행사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의원들의 과거 행적들을 하나 하나 들추어내면서 ‘공격’한 보도로 보인다”며 “추모 행사에서의 행동을 보도한 것이 아니라 과거 지위와 활동 등을 나열한 뒤 비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이런 보도를 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동안 <KBS뉴스9>의 ‘뉴스줌인’이 주로 자유한국당 비판에 열을 올린 경우가 많은 점을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영노조는 “KBS는 문재인 정권과 김정은에게 불리한 사안에 대해서는 소홀히 다루거나 태만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반면에 문재인 정권과 특정 진영에게 유리한 것은 억지를 부려서라도 과장 보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연일 시민단체가 KBS를 찾아와 항의 시위를 해도, 아랑곳하지 않을 만큼 이제는 편파방송도 만성화되고, 일상화되어 버린 듯하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재난방송 의무를 소홀히 해 비난을 받고 있는 재난주관방송사 KBS가 5년 전 사고에 대한 책임공방을 하면서 야당 의원 공격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볼까?”라며 “양승동 사장과 경영진은 산불 재난 방송을 소홀히 하여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관련 영상 캡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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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전문 -

<KBS뉴스9> 세월호 추모식 보도에서 웬 야당 집중공격인가?

세월호 사고 5주기인 4월 16일 <KBS뉴스9>은 인천에서 열린 일반인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야당 의원들에 대한 뜬금없는 비난성 보도를 이어갔다.

추모 행사에 참석한 의원들의 ‘추모’를 보도한 것이 아니라 ‘과거행적’이 주요 보도 대상이었던 것이다.

‘뉴스줌인’은 황 대표의 추모사를 보여준 뒤, 앵커가 “앞서 차명진 의원의 망언이 나왔는데 황 대표는 사과는 했나요?”라고 운을 떼면서 “세월호 참사 때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었죠?”라고 물었다.

이에 기자는 황 대표 주변에 일부 시민들이 고성과 야유를 보낸다고 소개한 뒤 “박근혜 정부 출신이 이렇게 사과를 하는 것은 드문 상황이지만, 그게 잘 안 통했나 봅니다 ”라고 보도했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되지 않는 내용으로 비판적 보도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앵커가 “세월호 유가족들이 어제 기자회견을 하며 책임자 처벌을 말하면서, 황교안 대표는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으니까 이름이 올라가 있었죠?”라는 질문을 했다.

기자는 이에 대한 대답을 하면서, “그런 연장선상에서 보면 오늘 황 대표가 동행한 인사들도 유족들에겐 반갑지 않은 인물들이었는데요, 황 대표 바로 옆에 보이는 인물이 민경욱 의원인데요, 참사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고, 또 유가족들이 항의 방문을 갔을 때 ‘순수한 유족’ 이런 발언을 해서 비난을 받기도 했고요, 민 의원 바로 옆은 김재원 의원인데, 참사 이듬해, 세월호 특위 구성 당시에 세금도둑이다 이런 발언을 해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는 세월호 추모 행사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의원들의 과거 행적들을 하나 하나 들추어내면서 ‘공격’한 보도로 보인다. 추모 행사에서의 행동을 보도한 것이 아니라 과거 지위와 활동 등을 나열한 뒤 비판한 것이다.

왜 이런 보도를 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동안 <KBS뉴스9>의 ‘뉴스줌인’이 주로 자유한국당 비판에 열을 올린 경우가 많은 점을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런 것은 뉴스가 아니다. 특히 공영방송의 대표 뉴스에서 보도할 것이 아니다.

특정 정당을 골라서, 공격성 보도를 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을 뿐 아니라, 다분히 특정 정파의 홍보 매체라는 소리를 듣기에 충분한 것이다.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재난과 사고에 대해서 편견 없는 공정한 보도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언론기관이다. 특정 사안에 대해서 분노의 프레임을 사용해 특정 진영을 공격한다면, 그것은 보도가 아니라 ‘정치 활동’이다.

고성 산불이 났을 때 KBS는 오히려 재난 보도를 외면하고 <오늘밤 김제동>을 내보냈다가 강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뒤늦게 보고를 받은 KBS 사장은 ‘산불 속보 등에 대한 전문성이 없어서 해당 본부장에게 맡기고 자신은 집에 있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KBS는 문재인 정권과 김정은에게 불리한 사안에 대해서는 소홀히 다루거나 태만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반면에 문재인 정권과 특정 진영에게 유리한 것은 억지를 부려서라도 과장 보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연일 시민단체가 KBS를 찾아와 항의 시위를 해도, 아랑곳하지 않을 만큼 이제는 편파방송도 만성화되고, 일상화되어 버린 듯하다.

재난방송 의무를 소홀히 해 비난을 받고 있는 재난주관방송사 KBS가 5년 전 사고에 대한 책임공방을 하면서 야당 의원 공격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양승동 사장과 경영진은 산불 재난 방송을 소홀히 하여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사퇴하라

그리고 세월호 사고에 대한 보도는 피해자들에 대한 추모와 재발 방지를 위한 심층보도 등에 집중하기 바란다.

이것이 공영방송 KBS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이고 방송태도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2019년 4월 17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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