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미륵사지·왕궁리유적 역사 담아낸 '금마지' 발간
익산시, 미륵사지·왕궁리유적 역사 담아낸 '금마지' 발간
  • 강해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4.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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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시장 정헌율)는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와 함께 조선 후기 익산군의 역사와 문화, 지리, 사회 등의 자료가 담긴 익산문헌자료총서 '금마지' 번역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금마지'는 1754년 8월 익산군수로 부임한 남태보(1694∼1773)가 부임 2년만인 1756년(조선 영조32)에 저술한 익산군의 지리지로써 세계유산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을 비롯해 쌍릉, 사자암, 보덕성, 관아, 누정 등 18세기 익산군의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금마지는 상, 하권 총 77개의 항목으로 나뉘어 편성됐고 71개 항목으로 이뤄진 상권에서는 읍호, 건치연혁, 강역, 기후, 형승, 산천, 토산, 약재, 호구, 전결, 조세, 무반, 군기, 성씨, 풍속, 학교, 사묘, 사찰, 고적, 유림, 열녀, 능묘 등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서 익산군의 현황을 꼼꼼하게 소개했다.

하권을 이루고 있는 마한폐흥, 마한고사, 금마유사, 향리기언 등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기자-기준-마한-금마 등 익산의 역사를 군수 남태보의 시각으로 기록한 내용이다.

특히 '금마유사'에서는 쌍릉이 도굴당한 사건과 고려말기 왜구의 침입 사건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으며 '향리기언'에서는 이행검, 이공수, 소세양, 소세량, 이후원, 소두산 등 고려에서 조선까지 익산이 배출한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그 말미에는 '사족이 끊임없이 모여들어 호적에 실린 4천호 중 양반가구가 1천500여 호나 된다'는 등 조선 후기의 익산군 정황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어서 금마지를 읽는 또 하나의 재미를 던져준다.

번역서에는 금마지의 번역문과 탈초한 원문을 수록했고 금마지 본래의 모습으로 된 원문을 읽고 싶은 독자를 위해 총 78페이지로 이뤄진 영인본도 함께 실었다. 특히 번역문에는 정보를 좀 더 얻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주석을 붙임으로써 번역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동안 '금마지'는 미륵사지나 왕궁리유적 등 익산의 과거, 역사·문화 등 익산의 정체성을 규명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번역되지 않아 원전을 읽을 수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서만 일부 내용이 제한적으로 인용돼 왔었다.

이번에 발간한 번역서는 가급적 현대적인 문투로 간결하게 번역해 누구나 쉽게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번 금마지 발간은 원광대학교 한문교육과 이의강 교수 등 익산에 대해 공부하는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매월 두 차례씩 꼬박 2년 반 동안 진행한 금마지 강독 모임이 그 토대가 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익산시 관계자는 "향후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전해주는 문헌자료를 발굴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알 수 있도록 번역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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