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KBS가 외신·대법관 출신 판사 겁박…폭력·검열이자 인권침해”
박대출 “KBS가 외신·대법관 출신 판사 겁박…폭력·검열이자 인권침해”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4.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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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정권 홍위병, 이념의 전사로 나섰나”

공영방송 KBS가 민간 언론사인 조선일보에 광화문광장 세월호 추모 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글을 기고한 전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인 마이클 브린 씨에 대해 검열에 가까운 압박성 취재를 한 사실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KBS는 브린 기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가 특정한 내용의 칼럼을 한국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에게 쓰도록 시켰거나, 외국인이 쓴 칼럼을 의도적으로 잘못 번역했을 것’이라는 프레임으로 엮고, 영어 원문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이와 함께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변호사 개업 대신 ‘시골 판사’를 택해 화제를 모았던 박보영 전 대법관이 상당한 압박감을 받을 정도로 취재에 나섰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법부 독립 침해라는 비판에도 직면해 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KBS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위 박대출 의원은 24일 성명을 내어 “취재를 가장한 폭력, 이념을 앞세운 검열”이라며 “무례함을 넘어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언론의 자유’를 ‘취재원 모욕의 자유’까지 보장한 것으로 착각 말라”며 “외신기자·판사 겁박할 시간에, 재난보도 현장이 사실인지 조작인지, 일기예보가 전날인지 오늘인지나 확인하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의원
박대출 의원

- 이하 박대출 의원 성명 전문 -

KBS가 정권 홍위병, 이념의 전사로 나섰나.

‘언론은 정부의 손안에 있는 피아노가 돼야 한다’는 괴벨스의 ‘미디어피아노론’이 떠오른다. 이 정권이 그린 악보에 KBS는 피아노가 되고, 기자는 연주자가 된 것인가.

자사 프로그램 취재를 빙자해 외신을 겁박하고, 대법관 출신 판사까지 겁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보영 전 대법관에게는 갑자기 찾아가 “과거사 판결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마이클 브린 전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에게는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추모 시설 설치 반대 칼럼에 대해 “조선일보가 써달라고 했느냐”고 겁박성 질문을 했다고 한다. 언론의 중립성, 공공성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언론의 자유’를 ‘취재원 모욕의 자유’까지 보장한 것으로 착각 말라.

취재를 가장한 폭력이다. 이념을 앞세운 검열이다. 무례함을 넘어 인권침해다.

KBS는 국민의 방송이다. 현 정권의 소유물이 아니다. 언론노조의 전리품도 아니다.

KBS는 별도 프로그램을 통해 정권 비판 언론까지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게 바로 홍위병 아니면 뭔가. 부끄럽지 않은가.

KBS는 지금처럼 홍위병 노릇하는 방송이 있었는지 자문해보라.

외신기자·판사 겁박할 시간에, 재난보도 현장이 사실인지 조작인지, 일기예보가 전날인지 오늘인지나 확인하라.

KBS가 자정능력을 잃었다면 정화시켜야 한다.

KBS가 객관성을 잃었다면 공짜 전파를 회수해야 한다.

KBS가 공정성을 잃었다면 수신료를 거부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KBS 정상화를 위해 수신료 거부와 분리징수, 회계분리 등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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