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의 변화편지 - 방탄소년단의 페르소나
김용태의 변화편지 - 방탄소년단의 페르소나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4.25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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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persona)는 고대 그리스의 배우들이 쓰던 가면에서 유래한 용어인데, 분석심리학자 칼 융의 이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수많은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다가 상황에 따라 바꿔써가면서 주변 세상과의 관계를 조절해간다는 것이지요.

방탄소년단의 “Map of the soul : persona”가 세계 빅3차트를 석권했다는 뉴스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면서 무엇이 이 청년들에게 열광하게 만들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안고 있는 정체성의 갈등과 영혼의 방황에 공감해주고 위로해줬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름을 왜 방탄소년단이라 붙였을까도 생각해 봤습니다. 10-20대 청년들에게 쏟아지는 총알을 함께 막아보자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팬클럽 이름도 아미(army)입니다.
 

김용태마케팅연구소 소장 김용태
김용태마케팅연구소 소장 김용태

“나 따위가 무슨 소명. 나 따위가 무슨 뮤즈. Who the hell am I?” 노랫말에서 기성 산업문명에의 불만과 저항의식이 느껴집니다. 대전환의 시대, 어떤 가면을 쓰고 어떤 길을 찾아가야 하나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방시혁 씨가 서울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은 꿈이나 소명의식 같은 것은 없었고 불만만 많았다고 한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왜 이 정도에 만족하며 안주하고 있을까? 그렇게 남들이 알아주건 말건 자신만의 길을 매일 걸어온 거지요.

인생길에 지도는 원래부터 없었습니다. 가끔은 길도 잃고 두려움에 싸이겠지만 페르소나 뒤에 숨어있는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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