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다수가 장악한 KBS 이사회 ‘부적격’ 정필모 부사장 연임 강행
친문 다수가 장악한 KBS 이사회 ‘부적격’ 정필모 부사장 연임 강행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4.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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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추천 천영식 이사 “정 부사장은 KBS 이미지 개선에 부정적…한국형 민주주의의 실패 상징하는 KBS 공영방송 모델 실패, 마음 무겁다”

사규를 무시하고 외부강의로 거액의 부당이득을 취해 중징계 처분이 내려졌던 KBS 정필모 부사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24일 서울시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KBS 정기이사회에서 정필모 부사장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 이날 임명동의안 가결은 자유한국당 추천 이사 3명을 제외하고 바른미래당 추천 이사 등 여권 이사들의 동의에 의해 결정됐다.

정필모 KBS 부사장
정필모 KBS 부사장

한국당 추천 이사들은 ▲지난해 부사장 발탁 당시 이미 부당 부수입으로 징계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현 정권의 비호아래 부사장으로 임명됐다는 점에서 원초적인 자격미달이라는 점 ▲진미위 활동에서 보여준 갈등지향형 태도 ▲경험부족의 양승동 사장을 도와줄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보충성의 문제 등을 제기하며 임명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영식 이사는 공정방송위원회 사측 대표를 맡고 있는 정 부사장이 방송의 공적책임이나 공정성에 대해 전혀 의지나 열정이 없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천영식 이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부사장은 KBS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외신기자 마이클 브린에게도 취재압박을 할 만큼 KBS는 지금 특정 이념과 세력의 포로가 되어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사회를 하면 할수록 회의감만 짙어갈 뿐”이라며 “KBS 공영방송 모델의 실패는 한국형 민주주의의 실패를 상징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필모 부사장은 외부강의로 돈을 받아 중징계 처분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KBS부사장으로 내정돼 안팎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취업규칙 위반, 회사를 무단이탈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의혹 등으로 부적격 여론이 많았지만 친문·친정부 인사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KBS 이사회는 여론 반대를 물리치고 그를 KBS 부사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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