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시동…통상임금·정년연장 등 곳곳에 암초 올해도 ‘난항’ 예상
현대차 임단협 시동…통상임금·정년연장 등 곳곳에 암초 올해도 ‘난항’ 예상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5.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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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앞에 산적한 난제들, 협상 난항 예상

현대자동차 노사가 2019년 임단협 협상에 시동을 건다. 통상임금과 정년연장, 불법파견 및 촉탁직 문제 해결 등 난제가 많아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사측에 일정 부분 양보했다는 입장에서 “회사의 경영위기 주장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다.

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등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순 상견례를 시작으로 현대차 노사는 임단협 교섭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 노사가 접점을 찾기 힘든 사안들이 산적해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현대차 노사가 소송 등을 통해 수년간 끌어오고 있는 통상임금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힌다. 1심과 2심 법원은 모두 사측 손을 들어준 상태이다. 현대차 노조는 변호단에 거물급 인사를 추가함으로써 막판 뒤집기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앞선 기아차 노조의 통상임금 소송 승소는 협상을 난항으로 이끌고 있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2017년 열린 법원의 1심 판결과 올해 2월 2심에서 잇따라 승소한 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평균 3만1000원을 인상하고 미지급금을 1인당 평균 1900만원씩 지급하는 데 사측과 합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4월 발간한 소식지에서 기아차와 같은 조건으로 통상임금 미지급금을 받아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년연장도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이다. 노조는 현행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직전 연도까지 연장해 달라는 요구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작년 임단협을 조기 타결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는 인식을 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을 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해 2010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여름 휴가 전 임단협을 최종 타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회사는 올해도 변함없이 글로벌 자동차경기의 침체를 이유로 지난해와 같은 경영위기를 주장하고 있다”며 “단체교섭기간 매년 반복되는 현장 압박수단은 더 이상 조합원들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는 해마다 어렵다는 이유로 31년 동안 똑같은 레퍼토리를 반복하며 조합원들을 기만하고 협박하고 있다”면서 “지난 31년의 과오를 반복하지 말고 5만 조합원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1.8% 증가한 총 458만9199대를 판매했지만 목표치(467만5000대) 달성에는 실패했다. 미국 산업 수요 부진과 중국 판매 위축 등으로 하반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노사가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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