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디지털 비즈니스의 미래 4차....산업혁명 시대의 플랫폼 혁신 전략
[리뷰] 디지털 비즈니스의 미래 4차....산업혁명 시대의 플랫폼 혁신 전략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5.14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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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시대에 떠오른 비지니스 모델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한계비용이 0에 가까운 ‘디지털 플랫폼 모델’이다. 디지털 플랫폼 모델은 ‘디지털’과 ‘데이터’, 그리고 ‘플랫폼’이 결합된 비즈니스 모델로 전통적인 가치사슬 모델과 비교될 수 있다.

한계비용이 0에 가깝고 고객이 상품이나 서비스 설계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모델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다. 미래 기업은 필연적으로 가치사슬 모델과 디지털 플랫폼 모델을 같이 가지게 된다. 디지털 기술의 폭발적인 발전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알게 될 대부분의 기업들은 지능을 가지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모델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데이터의 시대에서 미래로의 혁신은 이미 시작되었다. 
 

디지털 기술의 등장으로 인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 앞에서 전통 기업들은 전혀 다른 경영 환경, 새로운 산업, 그리고 창의적이며 독특한 새로운 경쟁자들과 마주보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디지털 플랫폼 모델’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무장하고 게임의 규칙을 바꾸고 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IoT, 가상현실 등 급변하는 기술은 디지털 플랫폼 모델을 끊임없이 진화시키고 있다.

이렇듯 디지털 혁신은 산업의 본질을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다른 산업 간 경쟁을 촉발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존 산업의 정의까지 바꿔낸다. 국내 대기업과 미국, 일본의 선도 글로벌 기업에서 경영 전략을 수행해온 SAP 코리아 이성열 대표이사와 양주성 전략 컨설팅 부문 리더는 신작 ≪디지털 비즈니스의 미래≫를 통해 이러한 경영 환경의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서 미래 기업으로 재탄생하지 않고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디지털 기술의 폭발적인 발전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디지털 플랫폼 모델이나 지능 체계로 무장되지 않은 전통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가까운 미래가 언제일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혁신은 이미 시작되었고 변화는 필연적이다. 미래에 우리가 보게 될 기업의 대부분은 지능을 가지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모델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가치사슬 모델만 가지고 있는 전통 기업은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기술의 발전과 시장의 요구를 반영하여 전문화, 세계화하고 있는 기업들이 더불어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 모델과 결합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상황 인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디지털 플랫폼 모델과 결합한 후 기업에 축적되는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기업의 성패가 달렸다고 말한다.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데이터의 발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이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비즈니스에 유용한 정보로 제시하는 지능에 달려 있다. 저자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경영에 필요한 통찰력을 도출하고 활용하는 지능 체계와 시스템을 갖춘 기업을 ‘지능 기업(Intelligent Enterprise)’이라는 개념으로 제시하며, 지능 기업의 역할과 혁신 활동을 제시함으로써 미래 기업의 모습을 그린다. 

이제까지 우리는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일에 집중했다. 공장에서 매일 돌아가는 기계의 곳곳에 센서를 부착하여 데이터를 수집했다. 우리가 매일 타고 다니는 자동차 역시 주행 중에 수많은 데이터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데이터의 발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이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통찰력을 제시하는 지능에 달려 있다.

저자들은 이어서 6개 기업의 최고 경영진과 인터뷰를 통해 지능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기업들이 디지털 플랫폼 모델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 실제 사례를 살펴본다. 국내 유일의 데이터 기반 돈 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는 금융 상품의 선택부터 관리까지, 사용자의 개인 금융을 책임지는 개인 금융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금융계의 혁신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마보(mabo)’는 국내 최초로 ‘마음챙김 명상’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구현한 앱으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라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명상 콘텐츠를 제공하여 유저들과 계속 소통하고 이를 콘텐츠로 제공하며 함께 커나가는 것이 마보의 큰 장점이자 자랑거리다. 또한, ‘구루(Gooroo)’ 학습 플랫폼은 학생들이 느끼는 학업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생과 강사를 연결해주는 모바일 앱으로, 뉴욕 교육청, 중국의 1등 교육 회사인 탈 에듀케이션(TAL Education)과 협력 관계를 맺어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이 세 가지 사례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사례였다면, 나머지 세 가지 사례는 전통 기업으로서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와 결합하여 사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장하고 있는 대기업들이다. 발전, 설비 등 제조업 부문의 강자 ‘두산중공업’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예지, 정비 및 플랜트 최적화 등과 같은 디지털 서비스를 기존의 고객들에게 추가로 공급함으로써 플랫폼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 다른 기업에 비해 주요한 전략적 경쟁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웅진씽크빅’은 전통적인 전집, 종이 학습지 시장에서 탈피해 ‘웅진북클럽’ 플랫폼 기반의 체질 개선을 통해 발 빠르게 ‘에듀테크’ 업체으로 변신했다. 마지막으로, ‘SAP’은 ERP 솔루션을 비롯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전통 기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디지털 전환 노력을 통해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 되었다. 

변화는 언제 어디서나 있었다. 오늘날 그 변화의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기존의 발상과 방법으로는 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이것이 혁신이 필요한 이유이며, 기업에게 혁신이란 변화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하는 힘이자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이다. 

저자들이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은 오늘날 기업 환경에서의 혁신은 기술 발전을 따라가는 데 있지 않다는 것이다. 혁신은 바로 기업이 새로운 기술에 더해 시장 또는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기술은 그 자체로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지만, 기술이 그 시대에 부합하는 일종의 통찰력과 어우러지고 반영되어 혁신이 일어나면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이끌어낸다. 

≪디지털 비즈니스의 미래≫는 디지털 혁신 환경에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나 프로세스 혁신을 하는 ‘디지털 경영 혁신’의 구체적인 모델들, 즉 글로벌하고 전문화된 가치사슬,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모델, 지능 체계 등을 제시함으로써 변화의 방향뿐 아니라 방법론까지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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