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숲속의 파티'... 수원 연극 축제 24일 개막
수원시, '숲속의 파티'... 수원 연극 축제 24일 개막
  • 강해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5.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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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 국내외 명품 연극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연극 축제가 열린다. 수원시가 24∼26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여는 '2019 수원연극축제'에는 국내 작 11편, 해외작(5개국) 6편 등 17개 작품이 54회 상연된다.

'숲속의 파티'를 부제로 하는 수원연극축제의 무대는 경기상상캠퍼스의 잔디밭과 숲이다. 사색의 동산, 청년 1981 잔디마당 등 곳곳에서 공연이 열린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수원연극축제는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해외 초청작 6편 중 3편은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독일 극단 아누(Theater ANU)의 '위대한 여정(The Great Voyage)'은 관객 참여 공연으로 가로·세로 50m 넓이 잔디밭에 촛불 3천개와 여행 가방 300개를 미로처럼 늘어놓는다. 관객은 미로를 이동하며 8개 코스에서 각기 다른 배우를 만나 이벤트에 참여하며 희망과 절망, 행복 등 여러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비정부기구인 캄보디아 파레 서커스(Phare Ponleu Selpak, PPS)의 '석화'는 서커스 작품이다. 곡예와 저글링, 비틀기 등 화려한 기예를 보여준다.

PPS는 캄보디아 인구 25%가 학살당한 '킬링필드' 이후 만들어진 단체다. 무자비한 학살로 수많은 고아가 생겼고 PPS는 고아에게 서커스를 가르쳐주며 삶의 의미를 부여해줬다.

벨기에 씨르크(Cirq)의 '위대한 카페(Le Grand Cafe)'도 관객이 참여할 수 있으며, 선술집으로 꾸민 3.3㎡ 남짓한 공간에서 바텐더와 관객이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의 공연이다. 위대한 카페의 바텐더는 고독한 현대인에게 맥주를 권하며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북극에서 남녀의 생존 야영기를 그린 일본 시부플레(Sivouplait)의 '야영(Bivouac)', 6명으로 이뤄진 음악대가 거리를 활보하며 클래식부터 팝송까지 다양한 곡을 연주하는 '악동음악대(Verdammte Spielerei, 벨기에)', 무용수와 육중한 굴착기가 한 몸이 돼 아름다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프랑스 '아름다운 몸짓(Beau Geste)'의 '동행(Transports exceptionnels)'도 눈여겨볼 만 하다.

국내 작품은 11편 중 4편이 신작이다. 창작 중심 단디의 '달의 약속'은 공중 퍼포먼스 작품으로 선택의 갈림길에 선 인생을 묘사하고, 크레인에 매달린 배우들은 퍼포먼스로 내일을 향한 도전을 표현한다.

정가악회의 '우리가 기념해야 하는 것들', 비주얼씨어터 꽃의 '돌, 구르다', 생각나무 툴의 '갑옷을 입었어도 아프다' 등도 이번 축제에서 처음으로 상연되는 작품이다. '우리가 기념해야 하는 것들'은 우리 삶의 소소한 기념일과 사회적으로 기념해야 할 순간을 재해석하고, '돌, 구르다'는 직장과 국가·사회 등에 둘러싸인 체제를 벗어나려는 한 사내의 삶을 탐구한다.

'갑옷을 입었어도 아프다'는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겹겹이 갑옷을 입지만 결국 움직임이 둔해져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관객과 호흡하는 작품도 있다. 바람컴퍼니의 '고기, 돼지'는 이동형·관객 체험형 작품으로 돼지의 일생을 반추하며 인간 행위의 정당성에 대해 논쟁하고, 화이트 큐브의 '시그널'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는 각종 신호의 상징성을 표현했다.

또 청각을 소재로 한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의 '도시소리동굴'과 재활용품을 활용한 거리 악단 유상통 프로젝트의 '사운드 써커스', 오늘날 청춘의 불안한 심리를 다룬 아이모멘트의 '돌아가다' 등을 만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엄정애 작가와 함께 하는 인형 만들기, 거리 퍼레이드, 푸른지대 딸기밭 추억 만들기 이벤트 등이 있다.

한편, 수원연극축제 홈페이지에서 축제 일정과 작품에 대한 소개글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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