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길] 자유한국당의 결단과 미래
[미래길] 자유한국당의 결단과 미래
  • 김범수 미래한국 편집인
  • 승인 2019.05.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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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미래한국 편집인
김범수 미래한국 발행인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은 미국 보수주의 공화당의 창건자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한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있고 모든 사람을 한 순간 속일 수는 있어도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링컨의 이 말은 오늘 대한민국 집권 세력에게 들려주어야 하는 말이 아닐까.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우리 경제가 ‘거시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통계와 현장의 차이’라고 말했다.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뒷걸음치는 현실과는 한참 동떨어진 인식이었다.

만일 대통령의 이런 태도가 국민을 기만하려는 것이라면 국민은 한 사람이 아니므로 대통령은 모든 사람을 기만하려는 것이 된다. 또한 그것이 단 한 순간이라면 가능할 수 있겠지만 국민을 영원히 기만할 수는 없다.

현재의 집권세력은 차기 총선을 넘어 앞으로 20년 50년 집권을 호언장담한다. 그런 인식의 배경에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주변화(marginalizing)시키고 대한민국의 주류세력을 영원히 교체하겠다는 레짐체인지 전략이 토대로 작용한다. 자유한국당이 역사적으로 반동세력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한국당이 어떤 주장과 어떤 정책을 내놓더라도 그 자체를 무효화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경쟁세력을 주변화시키는 전략은 역으로 저항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황교안 대표의 자유한국당이 작심하고 민생투쟁에 나선 배경에는 여권의 프레임을 거부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했을 것이다.

국민들은 서서히 문재인 정부의 오도(誤導)와 허상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한국당의 지지율은 과거 20%대에서 상승해 최근 민주당과 접전을 벌이는 상태로까지 발전했다. 이에 ‘민주당 50년 집권론’을 주장했던 이해찬 대표는 ‘여론조사가 이상하다’는 말로 자신의 심기를 내비쳤다.

최근 정치권 변화의 중심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역할이 있다. 하지만 한국당도 황교안 대표도 정해진 미래가 없다.

정치란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아서 의지와 의지가 서로 만나 투쟁하는 상대적 작용을 만들어 낸다. 결국 정치의 미래란 예측하는 그 자체가 의미 없는 것이며 누가 어떻게 그 미래를 직접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

정치는 궁극적으로 선(善)과 악(惡)의 가치를 판단하려는 신학적 뿌리를 갖고 있고 모든 정치적 투쟁은 근본적으로 善의 편에 서려는 의지들의 활동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선이 악을 이기고 진리가 거짓을 이길 것임을 믿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링컨이 말한 바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는’ 원리가 된다. 결국 진리는 승리하고 그 진리는 우리를 자유케 할 것이다.

링컨은 또 말했다. “분열된 집은 반석 위에 세울 수 없다.” 링컨은 이를 위해 결단했다. 노예제를 둘러싸고 찬성과 반대로 분열된 상황을 ‘자유와 善을 향한 결단’으로 정리했다.

이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믿음의 발로였을 것이고 통합과 승리를 위한 운명의 시간이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에게 요구하는 것 역시 이러한 결단일 것이다. 어쩌면 결단은 이미 내려졌고 결과는 역사의 주권자 뜻에 달려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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