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방송노조 “1분기 성적표, 확증편향, 제 식구 챙기기 경영진의 예견된 무능의 결과”
YTN방송노조 “1분기 성적표, 확증편향, 제 식구 챙기기 경영진의 예견된 무능의 결과”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5.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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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정찬영 체제 성적표에 내부 복수 노조 잇단 반발 행렬

YTN(사장 정찬영)이 지난 15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5억 9천만 원으로, 전년대비 영업적자를 지속했다고 공시한 것과 관련 공정노조에 이어 YTN방송노동조합도 비판대열에 합류했다.

방송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신임 경영진의 8개월 여 간의 “혁신 대장정”의 초라한 중간 성적표”라며 “백년대계가 아니라 십년소계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방송노조는 “예견된 결과였다”며 “오로지 우리 생각이 옳다는 아큐식 확증편향과 제 식구 챙기기, 무능력의 결과로, 이 추세로 간다면 올해 150억 원 안팎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후배들에게 껍데기뿐인 회사를 남겨줄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경영진은 왜 이런 최악의 성적표가 나왔는지, 앞으로의 개선책은 무엇인지 조속한 시일 내 밝혀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침묵은 신비주의가 아니라 큰 그림을 위한 설계의 과정이었다는 점을 입증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만약 무능을 뒤로한 채 구성원들의 임금을 손봐 경영 개선을 꾀한다든지 보도와 제작, 영업 현장에서 고생하는 실무진을 압박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속히 접을 것을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 이하 성명 전문 -

초라한 1분기 성적표, 개탄한다.

1분기 공시가 있었다.

매출 257억 원, 영업 적자 65억 9천만 원.

통상 1분기 손익이 좋지 않았던 전례를 감안하더라도 매출 감소 추이가 심상치 않다. 2015년1분기 이후 4년 만의 첫 매출액 감소이며 지난해 1분기 매출액 271억 원에서 무려 14억 원이 감소했다.

신임 경영진의 8개월 여 간의 “혁신 대장정”의 초라한 중간 성적표다. 백년대계가 아니라 십년소계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물론 예견된 결과였다. 오로지 우리 생각이 옳다는 아큐식 확증편향과 제 식구 챙기기, 무능력의 결과다. 이 추세로 간다면 올해 150억 원 안팎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후배들에게 껍데기뿐인 회사를 남겨줄 셈인가!

정찬형 사장은 취임사에서 “믿고 보는 YTN, 시청자들이 더 찾게 되는 YTN을 만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고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YTN에 좀 더 많은 시청자들이 다가왔는가? 매일 참담한 시청률을 보며 구성원들은 YTN이 ‘무능 방송’으로 전락하지는 않을까 걱정한다. 또한 “어떻게”는 고사하고 현 경영진이 “뭘”하고 있는지도 파악하기 힘들다.

철저한 엽관인사로 인해 향후 능력에 따른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 YTN 구성원은 이제 없다. 시청률 상승, 매출의 획기적인 증대를 기대하는 사람도 없으며 회사 경쟁력의 밑천인 사기와 도전 의지는 거덜 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인지 몰라서 못하는 것인지 종잡을 수 없다는 점이다. 시청률 견인을 위한 복안이 있는지 의문이며 매출 확대를 위한 비전은 과연 있는지도 의문이다. 그나마 공지되는 ‘실국별 주요업무’와 ‘사장님 제언’ 어디에서도 의문 해결의 열쇠를 찾을 수 없다.

목전에 다가온 주 52시간제 시행에 대비해 타사는 서둘러 노사협약을 맺고 문제점을 분석하고 있는데 YTN은 협의는 고사하고 현황 파악도 걸음마 수준이다. 2018년 단협은 해를 넘겨 진행 중이며 법적 권리인 근로시간면제(노조 전임) 요구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시간외수당 법정화, 야근 전담 시니어 직원들의 피로도 문제에 대한 개선 의지도 없어 보인다. 힘없는 소수 노조로서 침묵의 시간을 견디고 있지만 공분이 폭발할 시기도 멀지 않았다는 점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

현 경영진은 왜 이런 최악의 성적표가 나왔는지, 앞으로의 개선책은 무엇인지 조속한 시일 내 밝혀야 한다. 지금까지의 침묵은 신비주의가 아니라 큰 그림을 위한 설계의 과정이었다는 점을 입증하기 바란다. 만약 무능을 뒤로한 채 구성원들의 임금을 손봐 경영 개선을 꾀한다든지 보도와 제작, 영업 현장에서 고생하는 실무진을 압박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속히 접을 것을 충고한다.

본사에 전가한 적자 “7천만 원”을 책임지라며 자회사 상무이사도 특정 노조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는 판국에 과연 현 경영진이 2분기, 3분기 실적에 겸허하게 책임을 다할지 지켜보겠다.

2019년 5월 18일

YTN 방송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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