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생리더, 역사 속에서 리더를 만나다
[리뷰] 인생리더, 역사 속에서 리더를 만나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5.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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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조 유방은 초나라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를 쟁패한 뒤 자신의 리더십을 ‘완성형’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열세의 상황에서도 엘리트 출신이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던 항우를 물리치고 한(漢) 제국을 건설하지 않았던가? 가장 큰 어려움조차 뛰어넘은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믿음이 확고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방이 맞이한 현실은 달랐다. 전쟁을 치르는 것과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결국 유방은 “말 위에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어도 천하를 다스릴 수는 없다”라며 유교를 국교로 받아들이고 본격적인 문치주의 시대를 열었다. 
 

어느 문이나 열 수 있는 마스터키처럼 모든 상황에 적용 가능한 리더십이 있다면 오히려 좋은 리더가 되기는 쉬울 수도 있다. 그러나 리더십이란 조직 구성원의 능력과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매우 까다로운 능력이다. 그래서 언제나 완벽한 ‘완성형 리더십’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양한 문제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리더십을 찾아내고 적용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일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리더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리더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열여덟 가지로 분류하고 각 리더십 롤 모델에 해당하는 역사 속 인물을 예로 들어 독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리더십 이론만으로는 막연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한 케이스 스터디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각 리더십의 종류를 리더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배치했다. 리더의 도입기-발전기-성숙기-포화기-쇠퇴기에 따라 중점적으로 필요한 리더의 덕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도입기에 자기관리 리더십을, 발전기에는 사람관리, 성군, 애민 리더십을 주요 덕목으로 삼는다. 성숙기에는 전략, 조직관리, 혁신 리더십을 포화기에는 포용, 인재중용, 인내 반면교사 리더십을 살펴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인자의 처세법과 물러남의 미학을 통해 리더의 삶을 마무리한다. 

이 책을 보면 리더 역시 계속해서 성장하는 한 명의 사람이다. 아무리 높은 위치에 있더라도 완성형 리더십을 갖추었다고 볼 수 없다. 리더십의 덕목 자체가 계속해서 추가되고 발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리더라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롤모델의 지혜를 배우고 리더십의 묘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인생리더’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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