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조선의 공신' 특별전 열어... 조선시대 공신 관련 문화재 소개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의 공신' 특별전 열어... 조선시대 공신 관련 문화재 소개
  • 강해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5.2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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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은 오랜 세월 동안 가문에서 소중히 간직했던 유물을 기증·기탁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증·기탁 특별전-조선의 공신' 전시를 28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최근 '오자치 초상(보물 제1190호)'을 기증받은 것을 비롯해 18여 년 동안 도난당했다가 지난해 되찾은 '익안대군 영정(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29호)'을 기탁받는 등 기증과 기탁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증·기탁 유물 가운데 조선 시대 공신과 관련한 문화재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자치 초상, 익안대군 영정, 이성윤 초상(보물 제1490호) 등 공신에 책록되면서 하사받은 초상화를 비롯해 마천목 좌명공신 녹권(보물 제1469호), 이형 좌명원종공신 녹권(보물 제1657호), 이성윤 위성공신교서 및 교지(보물 제1508호) 등 공(功)을 치하하고 포상의 내용을 담은 문서 등 총 7점의 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와 연계해 6월 3일 오후 3시에는 특별 강연회를 본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강연은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 강연 '조선 세조의 공신: 적개공신 오자치를 중심으로'(김인규 무형문화재과장)에서는 이시애의 난을 토벌했던 오자치의 업적에 대해 살펴본다. 두 번째 강연 '오자치 초상의 조형적 특징과 미술사적 의의'(신재근 학예연구사)에서는 현전하는 최고 무신 초상인 오자치 초상을 자세히 조명한다.

공신은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 왕실의 안녕을 위해 공을 세운 사람에게 국왕이 내린 칭호다. 조선 시대 공신에 책봉되면 왕명에 의해 초상화, 교서, 녹권 등 공신임을 증명하는 명예로운 하사품을 내려주었다. 또한, 토지와 노비 등 경제적인 포상을 내렸고, 부모와 아내의 품계를 높여주고 자손들에게는 과거를 보지 않고도 관직을 주는 등 여러 특전이 베풀어졌다.

공신에 책록된 조상들의 명예로운 유품을 지금까지 잘 간직해오고, 귀한 가문의 보물을 국가에 기증·기탁함으로써 더 많은 분과 나눌 수 있게 해주신 후손이야말로 오늘날 또 다른 의미에서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앞으로도 기증·기탁유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기증·기탁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국민과 다양하게 공유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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