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 머릿속 청소법.... 생각의 짐을 버리고 업무와 일상을 단순하게 정리하는 기술
[리뷰] 내 머릿속 청소법.... 생각의 짐을 버리고 업무와 일상을 단순하게 정리하는 기술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5.31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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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경록은 국내 1호 생각코치이자 생각코칭컴퍼니 대표. 생각코칭컴퍼니는 스마트워크와 디자인씽킹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생각을 넘어 삶의 변화를 이끄는 방식을 연구한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번아웃(burnout)을 겪고 있거나,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면 내 머릿속 생각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DB생명,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외대 등 다수의 기업과 조직에서 강의하며 현대인을 위한 생각법을 교육하고 있다.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FCMBA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행동 변화를 불러오기 위한 심리 기법인 NLP(Neuro-Lingustic Programming)를 공부했으며 American Union of NLP에서 인증하는 NLP Master Practitioner를 취득했다. 현재는 에릭소니언 NLP 심리연구소 연구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조선의 다빈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다산 정약용은 한국 역사상 최고의 천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18년의 유배 기간 동안 《경세유표》 《흠흠신서》 《목민심서》 등 500여 권의 책을 집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인터넷이나 컴퓨터가 발달하지 않은 18~19세기에는 모든 일을 손과 머리로 처리해야 했다. 이런 조건 속에서 다산이 엄청난 양과 질의 업적을 남긴 데는 ‘생각정리’라는 비밀이 있었다. 

당시 임금이던 정조와의 일화에서도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인 현륭원에 나무를 심는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런데 사업 결과 보고서를 모아놓고 보니 소가 끌기도 힘들어할 만큼 거대한 수레를 가득 채운 것이 아닌가. 정조는 이 문서들을 책 한 권 분량으로 간추리고 싶어 했다. 정조는 가로세로 항목을 나누어 표를 그리기 시작했고 무려 단 한 장의 서류로 요약해내는 데 성공했다. 

사실, 정약용이 그린 도표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형태를 띠고 있다. 현대인이 흔히 사용하고 있는 양식이기 때문이다. 엑셀 프로그램만 켜도 행과 열로 이루어진 화면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약용은 이런 ‘생각도구’가 없던 시절에도 그 원리를 깨우치고 오로지 자신의 능력으로 분류 기준을 잡아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이를 반대로 뒤집어보자. 평범한 사람이 정약용과 같은 ‘생각도구’를 이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누구나 그처럼 천재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내 머릿속 청소법》의 저자 김경록 생각코치는 머릿속을 청소하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3단계 법칙을 제시한다. 1단계는 ‘감정의 쓰레기를 버릴 것’이다. 부정적 감정과 사고는 자유로운 생각과 행동을 가로막는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오는 고로케집 사장과 홍탁집 아들의 경우가 그러했다. 그들은 백종원 대표가 어떤 솔루션을 권해도 ‘가게가 너무 좁다’거나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핑계를 대거나 말로만 대답하며 실제로는 행동하지 않았다. 

이렇듯 변화가 필요한데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부정적 감정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백종원 대표는 이 점을 간파하고 홍탁집 아들에게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홍탁집 아들은 그동안 식당일을 내심 못마땅하게 여기던 태도를 버리고 새벽부터 출근하는 성실함을 보였다. 마음정리를 통해 행동이 바뀐 것이다. 

머릿속 청소를 위한 2단계는 ‘생각을 분류할 것’이다. 저자는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생각도구’를 추천한다. 우선 마인드맵, 로직트리, KJ법과 같은 기법으로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 빌 게이츠(Bill Gates)와 세계적 컨설팅 회사 맥킨지도 애용하는 방식이다. 다음으로 생각을 ‘서랍’에 보관해야 한다. 인기 프로그램인 에버노트(EVERNOTE)나 다이나리스트(DYNALIST)를 이용하면 서랍에 물건을 정리하듯 생각을 차곡차곡 분류했다가 언제든지 필요할 때 바로바로 꺼내 보일 수 있다. 

머릿속 청소법 3단계는 ‘말과 글로 완성할 것’이다. 내 머릿속에 빛나는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나 혼자 떠올리고 말 생각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자기 자신과 대화한다. 생각은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표현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이 책은 이메일, 보고서, 기획서, 계획서 쓰기는 물론 준비 없이도 즉석 스피치에 성공하는 비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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