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유린타운 (Urine Town)’
뮤지컬 ‘유린타운 (Urine Town)’
  • 미래한국
  • 승인 2002.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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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소재 발굴 사회풍자 `인기몰이`
▲ 뮤지컬 <유린타운>에 열연하고 있는 이태원씨
“우린 앞으로 자유롭게 오줌을 눌 겁니다. 왜냐하면 우린 자유로운 존재니까요!”가장 기본적인 욕구(용변)를 통해 인간의 자유를 찾아가는 이야기, 뮤지컬 <유린타운(Urine Town)>이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오줌마을’이라는 독특하고 금기시된 제목 탓에 워크숍 공연장조차 구하기 힘들었던 이 작품은 지난 해 5월 뉴욕 인터내셔널 프린지 페스티벌 계약 담당자가 ‘Urinetown’을 ‘You`re in Town’으로 잘못 알아듣고 극장을 내어줌으로써 막이 올랐다. 전형적인 브로드웨이작품처럼 제작비를 쏟아 붓거나 저명한 예술가들이 참여한 작품도 아닌데 오픈한지 세달 만에 브로드웨이 입성,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연일 매진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며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다. 2002년 토니상 10개 부문의 후보로 올라 감독상, 극본상, 작곡상 3개 분야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 내기도 했다.작품배경은 물 부족으로 황폐화된 가상의 도시. 이 도시 시민들은 ‘유린 굿 컴퍼니’가 독점 운영하고 있는 유료 급수를 통해 생리현상을 해결하며 살고 있다. 유린 굿 컴퍼니의 대표인 콜드웰 B. 클로드웰은 그의 여유 자금을 이용해 자기 소유의 공공 용변소를 제외한 다른 장소에서는 용변을 금지하는 법안을 사들이고 힘없는 시민들은 돈을 내야만 용변을 볼 수 있다. 용변 볼 돈을 내지 않거나 지정된 장소 외에서 용변을 보는 사람들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유린타운’으로 보내진다.이 작품은 원작자 그레그 커티스(Greg Kotis)의 다소 우스꽝스러운 체험에서 태어났다. 1995년 2주간의 유럽 여행에서 돈이 떨어진 커티스는 마지막 남은 비행기 삯이라도 챙기기 위해 노숙을 하며 여행하고 있었는데 파리의 한 공원에서 ‘참을 수 없는 용변의 다급함’을 느낀다. 그러나 한 푼이 아까운 그에게 유료 화장실은 그림의 떡. 이를 계기로 도시의 모든 화장실을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조합에 대해 불만을 품게 된 그는 환경과 복지증진의 문제까지 생각하게 됐고 4년 후 이 경험을 뮤지컬로 만들게 된다. <유린타운>이 혁신적인 기법과 내용으로 브로드웨이를 평정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그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캐스팅이나 스태프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틱틱붐>의 연출가 심재찬이 연출, 안무가 앨런 버렛(Ellie Barrett)을 초빙했다. 의상·조명·무대 디자인은 뉴욕 유학파 출신의 감각 있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맡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배우들의 일대변신. ‘명성황후’의 히로인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태원이 용변기를 관리하는 여인이 되어 허리춤에 싸구려 전대를 차고 나타난다. 뛰어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력이 특히 요구되는 이번 작품에서, 명성황후의 근엄한 모습을 뒤로하고 가장 코믹하고 에너지 넘치는 색다른 모습을 선사할 이태원은 이 작품에 기대감을 높이는 가장 큰 요소이다. 여기에 실력 있는 중견 뮤지컬 배우 김성기(록스탁 경관 역), 남경읍(클로드웰 역), 이인철, 이경미가 안정감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주며 이건명(바비 역), 황현정(호프 역), 박윤신(호프 역) 등과 최상의 앙상블을 보여줄 것이다. 특히 클로드웰의 딸 역을 맡은 박윤신은 작곡가 故 안익태 선생의 외손녀로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경인방송 진행자로 활동 중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박명성 대표의 권유로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서게 됐다. 물 부족이라는 단순하고도 표면적 문제를 넘어서 혼자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악덕 기업주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유린타운>은 재미있고 이색적인 소재 뒤에 감춰진 사회성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9월 22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공연문의 02-577-1987)인터뷰‘페니 와이즈’ 역 이태원 씨대사중심 작품 …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좋은 작품을 많이 올리는 <신시뮤지컬컴퍼니>라면 믿을만하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극중 인물이 마음에 들었다. ‘왕과 비’ ‘명성황후’ 등 그동안 내게 들어오는 작품이 모두 왕비역이었는데 이 인물은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라 도전해 보고 싶었다. - ‘페니 와이즈’는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인지유린 굿 컴퍼니의 공공화장실 관리 및 요금징수원으로, 굉장히 거칠고 남성적인 사람이다. 게다가 전직 창녀 출신이라 때때로 섹시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모습도 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극중에서 반전을 이루는 계기가 있다. - 자신의 성격과 비교한다면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야, 너랑 너무 잘 맞는다”라고 말한다. “연기는 뭐 하러 하냐? 그대로 하면 되지”할 정도다. 실제로 외강내유(?剛內柔)형의 내 성격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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