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슬람 종교인가? 이데올로기인가?
[책소개] 이슬람 종교인가? 이데올로기인가?
  • 미래한국
  • 승인 2002.09.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호진(D. Miss. Ph. D)著, SFC刊, 2002벌써 9·11사태가 1주년이 된다. 9·11사태는 진주만 이상의 역사적 사건으로 말한다. 진주만 사건과 9·11사태를 종교적 이념에서 해석한다면 전자는 공격적 민족종교인 신도에 기초한 도전이며 후자는 이데올로기화한 공격적 종교인 극단적 이슬람 종교의 도전이다. 빈 라덴이 주도한 9·11테러는 결코 반미감정이라는 정치논리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종교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유는 빈 라덴은 테러행위를 자살이라는 말로 결코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슬람에서 자살은 무서운 죄악이다. 이슬람 세계는 죽은 자들은 성전을 수행하다가 순교하여 지금 이슬람의 최고 낙원에서 최상의 대접을 받는다고 자랑한다. 이들은 출동 전에 종교의식을 치른다. 빈 라덴은 테러 이후 한번도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고 미안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죽은 자들은 무고한 시민이 아니라 마땅히 죽어야 할 ‘불경건한’ 자들이다. 미국을 겨냥한 것은 거룩한 땅 사우디에 더러운 이방인들이 주둔하는 것이며 미군 중 기독교인들과 유대교인들이 있기 때문에 테러를 감행하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9·11사태의 이유는 철저히 종교적이다. 그럼에도 우리 언론들은 철저히 반미감정으로 몰아가고 있다. 언론과 일부 청년들은 미국의 인종적 교만과 오만을 비난하면서도 탈레반의 문제점은 간과한다. 이로 인하여 기독교도 미국과 동일시되면서 정죄당하고 이슬람이 도리어 사랑과 평화와 관용의 종교로 언론 매체들은 선전하며 일부 아랍어과와 문화인류학 교수들은 이슬람을 문화차원에서 계속 좋은 종교로 선전한다. 본서는 이러한 편향되고 왜곡된 언론과 사회분위기를 개탄하면서 현대 이슬람 운동, 특히 이슬람원리주의는 종교가 아니라 이데올로기임을 입증하는데 주력한다. 이유는 첫째, 알라 신의 주권이 정치권력보다 우선한다는 신앙 논리는 신앙의 차원을 넘어선 이데올로기이다. 둘째, 대부분 이슬람 국가들은 한 국가가 이슬람이라는 한 종교만을 믿어야 한다는 종교적 획일주의를 지향, 종교의 다원성을 철저히 거부한다. 셋째, 이슬람 국가들은 이슬람을 실패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단군교 사람들이 민족종교의 중흥을 외치면서 통일 이후의 한국사회의 이데올로기는 인내천 사상이라고 떠드는데 이슬람 사회도 동일하게 이슬람을 대안적 이데올로기로 강조한다. 아랍세계나 이슬람 국가들이 반미, 반 서구 감정을 가지는 것은 자본주의를 세속주의, 불의한 사회구조와 부정부패의 원인으로 단정, 이슬람을 통한 새 질서를 도모하고 희망하기 때문이다. 본서 구조는 전체 9장인데, 1장은 이슬람은 먼저 기독교가 왕성한 지역에서 정복을 통하여 확장되었음을 설명하며, 2장은 이슬람은 종교이면서 현대 이슬람 운동은 이데올로기임을 논증한다. 3장은 이슬람 역사와 발전을, 4장은 현대 이슬람 부흥이 도리어 이슬람 원리주의를 발전시키고 있음을 설명한다. 즉 이슬람 부흥운동은 사람을 순화시키기 보다는 이슬람 사회를 더 이념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5장과 6장은 이슬람 원리주의를 분석한다. 이슬람 원리주의는 반민주적이며 여성탄압을 하는 일종의 종교적 전체주의라는 것이다. 7장은 이슬람 국가들의 종교탄압, 특히 기독교 탄압의 실례를 든다. 8장은 이슬람을 국교로 하여 실패한 모델국가로서 아프간을 들었다. 저자는 아프간의 정치, 경치, 사회상황을 잘 소개한다. 마지막장은 문명충돌인가 공존인가라는 주제로 미래 세계는 갈수록 종교와 인종 갈등이 더 심할 것임을 말한다. 현재의 국제정치는 분명 문명충돌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저자는 헌팅턴과 후쿠야마의 이론에 일부 동의한다. 서구와 이슬람이 서로 대립하는 것으로 보이는 현재의 상황은 문명충돌의 대표적인 케이스라 하겠다. 결론으로 이슬람 원리주의가 이데올로기화하면서 테러를 자행하는 것은 이념적으로는 무신론 공산주의를 철저히 배격하지만 이슬람 지성인들과 청년들이 서구에서 마르크스주의자들과 어깨를 맞대면서 공부하다가 도리어 저들의 폭력을 배워서 실천하기 때문이다./전호진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무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