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민경욱·윤지오·홍콩시위 보도 KBS 목불인견이다”
“김제동·민경욱·윤지오·홍콩시위 보도 KBS 목불인견이다”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06.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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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조, 11일 뉴스 모니터링 결과 발표…“국민이 왜곡·조작보도 다 아는데, 제작진만 모르나”

친문·관제언론 비판 여론이 높은 공영방송 KBS가 내부 모니터링 결과 여전히 편파방송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공영노조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는 김제동이 프로그램을 자신의 변명을 늘어놓는 방송사유화를 허락하고, 메인뉴스인 <뉴스9>을 통해 야당 의원을 공격하는 등 정권의 편에 선 편파방송이 여전하다.

또한 이른바 장자연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 씨의 증언을 무비판적으로 보도했던 KBS가 그의 사기 의혹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반발로 인구의7분의 1에 해당하는 100만명이 거리로 나온 홍콩 시위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

공영노조는 이 같은 모니터링 결과를 담은 성명을 11일 발표하고, “국민들은 왜곡하고 조작하는 뉴스를 보지도 않을 뿐 아니라, 설령 보더라도 편파. 왜곡을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제작진만 모르는 것일까?”라고 개탄했다.

- 이하 전문 -

(KBS공영노동조합 뉴스)

KBS ‘꼴불견’, 김제동. 민경욱. 윤지오 그리고 홍콩시위

KBS공영노조는 KBS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해서 주요 핵심 사안들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알린다. 편파, 왜곡, 조작 의혹이 짙은 프로그램을 중점 감시할 것이다.

1) 김제동 개인 방송이 되어버린 <오늘밤 김제동>

6월 6일 <오늘밤 김제동>에서 김제동 씨는 자신에게 쏟아졌던 90분 강의료 1,550만원에 대해 해명하는 방송을 했다. 조선일보의 칼럼내용에 대한 해명이라고 밝혔는데, 강의료 기부 내역과 수입을 소속사 직원 6명이 분배해야 한다는 등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김제동 씨의 개인 해명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명백하게 방송심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올 4월까지 67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KBS제작진은, 연간 7억 원이 넘는 출연료를 받아가는 김제동 씨를 하차시켜야 할 판에, 오히려 김씨의 일방적인 해명을 방송하고 있다. 김제동 씨와 KBS경영진 모두 물러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 <KBS뉴스9>의 ‘뉴스줌인’ 코너, 민경욱 의원 집중 공격

주로 야당, 그것도 자유한국당을 공격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뉴스줌인’에서 6월 10일, 민경욱 의원의 ‘천렵질’ 발언을 집중 보도했다. 민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한가하게 해외순방에 나설 때인가를 비판한 것인데, ‘뉴스줌인’에서 기자는 “국회의원들이 천렵질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 , 한가한 때가 아니다. 국회도 안 열고, 이제 국회로 직접 와서 열어야 한다. 이런 반응들이 많았습니다.”라며 민경욱 의원을 집중 공격하는 듯한 보도를 했다.

KBS가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못 내고, 대통령을 비판하는 국회의원을 공격하는 것을 보니, 정권의 홍보방송이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3) ‘윤지오 사기 의혹’ 보도하지 않는 이유는?

고 장자연 씨의 동료라며 방송 등에 출연해서 증언을 했다가,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 속에 급히 해외로 출국한 윤지오 씨에게 후원금을 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화제다.

모두 439명이 총 3천 23만 원을 윤 씨에게 청구했다. 그런데 KBS는 이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왜 침묵하는 걸까.

지난 3월 7일, <KBS뉴스9>에 윤지오 씨를 무려 8분 넘게 출연시켜, 일방적으로 윤 씨 주장을 방송했던 KBS가 윤 씨와 같은 편이어서? 아니면 부끄러워서? 정권에 도움이 되는 보도라면 무조건 질러놓고 보자는 식이 아닌가. 정말 부끄럽다.

4) 홍콩 시위도 왜 보도하지 않을까

700만 홍콩 시민의 7분의 1인 100만 명이 거리로 나섰다. 지난 1997년 홍콩 주권 반환 이후 22년 만에 사상 최대 규모 시위이다. 중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가능하게 하는 표결을 앞두고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KBS뉴스9>은 이 뉴스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주말마다 광화문 등 거리에 나서는 한국의 태극기 시민들의 반 문재인 정권 시위를 자극할까 겁을 먹은 것일까? 아니면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일까? 있어야 할 뉴스가 없고, 없어도 될 뉴스가 있다면 누가 그 뉴스를 볼까?

국민들은 왜곡하고 조작하는 뉴스를 보지도 않을 뿐 아니라, 설령 보더라도 편파. 왜곡을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제작진만 모르는 것일까?

2019년 6월 11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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