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도심 속 모내기 행사 개최... 13일 창덕궁 청의정서 열려
문화재청, 도심 속 모내기 행사 개최... 13일 창덕궁 청의정서 열려
  • 강해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6.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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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최재혁)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원장 김두호)과 함께 오는 13일 오전 11시 창덕궁 옥류천 청의정에서 모내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창덕궁 모내기 행사는 조선 시대 임금이 그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면서 궁궐 안에 경작지를 조성해 농사를 실천했던 친경례(親耕禮) 의식의 의미를 되살린 것으로, 농사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백성의 애환을 구중궁궐 안에서도 헤아리고자 하는 군주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창덕궁 후원에 있는 청의정은 창덕궁 내 유일한 초가(草家)로,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동궐도(東闕圖·국보 제249호)에서도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창덕궁관리소는 매년 봄에 심은 벼를 가을에 수확해 그 볏짚으로 청의정 지붕을 엮는 벼 베기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당일 오전 11시에 입장하는 창덕궁 후원 관람객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모내기 행사와 더불어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다양한 벼 품종과 쌀을 이용한 각종 가공식품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녹음이 짙어가는 여름의 길목, 창덕궁 옥류천에서 펼쳐지는 모내기 행사는 백성을 생각하는 임금의 마음을 떠올리며 정성껏 모를 심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점차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의 농경문화를 도심 안 궁궐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격조 높은 궁궐문화를 다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궁궐이 국민 누구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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