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임 전 MBC공정노조위원장 “MBC C&I 참혹한 적폐청산 진행 중…임흥식 사장 물러나야”
이순임 전 MBC공정노조위원장 “MBC C&I 참혹한 적폐청산 진행 중…임흥식 사장 물러나야”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06.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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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로 낙인찍힌 직원 부당해고 등 적폐청산 놀음에만 몰두해”

이순임 전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이 MBC와 계열사인 MBC C&I의 적폐 청산 실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전 위원장은 16일 <MBC C&I의 참혹한 적폐청산 실태> 제목의 성명을 내어 MBC와 MBC C&I의 부당해고 사태와 이에 대한 역장으로 소송 패소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 “MBC와 MBC C&I 임원들은 회사의 수익창출 등 본래의 목적보다는 소위 적폐로 낙점된 직원들에 대해 부당해고 등 적폐청산 놀음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MBC는 작년에 14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였고, 올해도 1/4분기에만 34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휘청거리고 있다. MBC C&I의 경영 적자 역시 두 말 할 필요가 없다”며 “고품격 프로그램 제작과 시청자에 대한 배려는 망각하고 오로지 적폐청산의 칼춤만 추고 있는 최승호 MBC 사장과 임흥식 MBC C&I 사장은 하루 빨리 경영악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은 지금도 MBC의 이러한 추락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순임 전 MBC공정방송노조위원장, 현 방송언론소비자주권연대 대표
이순임 전 MBC공정방송노조위원장, 현 방송언론소비자주권연대 대표

MBC C&I의 참혹한 적폐청산 실태

MBC (사장 최승호)는 작년 한 해 동안 소위 적폐를 청산한다면서 16명의 직원을 해고했고 계약직 아나운서 12명의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계약 해지된 12명의 MBC 아나운서들은 모두 법적 투쟁을 통해서 전원 승소했고, 16명의 MBC 해고자들도 각각 어려운 소송을 통해서 차례로 승소를 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MBC의 자회사인 MBC C&I (사장 임흥식)는 이전 전영배 사장 체제에 충성했다는 이유로 올해 1월 김모 직원을 부당 해고하였고, 원모 직원에게 정직 4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MBC C&I는 지난 5월에 열린 지방노동위원회 부심재판에서 직원 두 명에 대해 모두 부당징계가 인정되어 패소했다. 이로 인해 MBC C&I에서는 부당해고와 그 후 사상 초유의 부당해고 소송 패소라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MBC C&I의 부당해고 소송 패소는 MBC의 해고 무효소송 패소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MBC C&I는 2018년 3월부터 소위 적폐청산을 위해 노조와 협의하여 자체 조사를 시작하였고, 적폐로 분류된 직원들에 대해 대기발령을 내린 후 10개월에 걸쳐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표적 조사를 실시해 왔다.

뿐만 아니라 MBC C&I는 이들 직원들에 대해 MBC 본사에 특별감사를 의뢰하였다. 이로 인해 MBC 감사국은 이들 직원들에 대해 표적 감사를 실시한 후 2018년 12월에 해당자들에 대해 ‘징계 요구’와 ‘중징계 요구’라는 감사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두 직원들에게는 특별한 해사행위가 나오지 않자 ‘중징계 요구’가 아닌 (경)징계가 해당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MBC C&I는 MBC 감사국의 지시사항 조차 따르지 않고 자체적으로 김모 직원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하여 무리하게 해고를 시켰고, 원모 직원에 대해서는 정직 4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두 직원들은 억울함을 달래기 위해 각각 소송을 제기하였고, 지방노동위원회는 MBC C&I에 패소 결정을 내린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MBC C&I가 이 과정에서 승소를 위한 목적으로 사문서 위조까지 감행했다고 밝혀지고 있다. MBC C&I는 소송 과정에서 해당 직원들의 인사기록카드 상벌 기재사항 중에서 격려상 등 상을 받은 부분을 삭제한 자료를 심사기관인 지방노동위원회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에 분노한 MBC C&I의 해당 직원들은 이 사건에 대해 형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로 볼 때 MBC와 MBC C&I 임원들은 회사의 수익창출 등 본래의 목적보다는 소위 적폐로 낙점된 직원들에 대해 부당해고 등 적패청산 놀음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 MBC는 작년에 14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였고, 올해도 1/4분기에만 34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휘청거리고 있다. MBC C&I의 경영 적자 역시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고품격 프로그램 제작과 시청자에 대한 배려는 망각하고 오로지 적폐청산의 칼춤만 추고 있는 최승호 MBC 사장과 임흥식 MBC C&I 사장은 하루 빨리 경영악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시청자들은 지금도 MBC의 이러한 추락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2019. 6. 16.

전)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 이 순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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