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당신의 팀은 괜찮습니까?... 최고 성과를 창출하는 팀의 리더십 원칙 12가지를 말하다
[서평] 당신의 팀은 괜찮습니까?... 최고 성과를 창출하는 팀의 리더십 원칙 12가지를 말하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6.20 0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세상에는 수천수만 개의 팀이 존재하지만 몇몇이 모여 공유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하는 과정은 절대 순탄치 않다. 어떤 팀은 무기력에 빠지기도 하고, 어떤 팀은 성과가 나지 않으며, 어떤 팀은 의견충돌이 거세고, 어떤 팀은 팀원이 각자 따로 놀기도 한다. 보기엔 멀쩡해 보이는 팀 안에서도 견제와 비협력 등 다양한 문제가 존재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당신의 팀이 업무에 열정을 가지고 기꺼이 서로 협력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시간이 지나도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팀은 어떨까? 이 책을 일종의 ‘심박 측정기’로 삼아 팀의 동향을 파악해보자. 이 책의 저자 조영탁 대표는 20년 전 창업한 이래 팀에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화음이 맞지 않은 채로 여러 문제가 생기는 위기를 수없이 겪어왔다.

수많은 시행착오의 이유가 궁금했던 그는 리더로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으며 조직이 어떻게 변해왔고 발전해왔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는 리더가 무의식 속에서 따르는 비효율적인 관습과 선입견이 팀을 얼마나 쓸모없게 만드는지 생생한 사례를 통해 짚어보고, 팀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팀을 제대로 이끌기 위한 리더십의 열두 가지 원칙을 공개한다. 
 

생산적이고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팀의 비결은 ‘리더십’이다. 만약 팀에 학습 기회도 없고, 전문성을 개발하기도 어렵고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며 자율성을 침해받는다면 어떨까? 그 팀에서는 분명 일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모든 위기의 시작은 여기에 있으며, 이 모든 것은 사실 ‘리더’만이 해결할 수 있고, 리더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다른 리더십 책이 리더 개인의 성장 전략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 책은 팀의 근무 환경과 문화, 인사 제도, 업무 수행 방식, 성장 동력 등을 두루 살핀다. 저자는 휴넷에서 지난 20년간 수없이 조직 운영의 위기에 몰렸다가 다시 일어선 덕분에 리더의 핵심 가치와 성장 원리, 팀이 일하는 방식 등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었다. 읽다 보면 혁신적이고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는 팀의 비결이 무엇인지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쉽게 접하기 힘든 잘나가는 팀의 ‘속살’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이 밖에도 높은 성과를 끌어내는 팀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어떤 구조를 가진 팀에서 수평적인 소통이 가능한지, 팀원들의 창의성을 빛나게 할 팀은 어떤 모습인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팀에 어울리는 의사결정 방식은 무엇인지, 팀원이 행복할 수 있는 팀은 어떤 모습인지 등의 질문에 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저자는 당신의 팀은 위기를 어떻게 느끼고 있느냐고 묻는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변화에 저항한다. 특히 조직이 잘 꾸려지고 있을 때는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위기가 닥쳐야만 비로소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 하지만 아무리 크게 성공한 팀이라도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에서 과거의 성공 경험에 매몰되어 있다면 소멸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위대한 리더들은 없는 위기도 만들어낸다. 이는 무능한 리더들이 이미 닥쳐온 위기조차 부정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즉, 조직이 잘나갈수록 구성원들이 긴장하고 불안해하는 조직, 그리고 변화와 혁신을 즐기는 조직을 만들 수만 있다면 급격한 환경 변화는 재앙이 아니라 축복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전략적 폐기 주간’을 정해서 불필요한 모든 것을 청소해낼 수 있다면 생산적이고 강한 조직, 변화를 즐기는 조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리더만 바뀐다고 해서 팀이 바뀌지는 않는다. 저자가 경험하고 공부한 바에 따르면 위대한 팀에 필요한 것은 ‘리더’가 아닌 ‘원칙’이었다. 성공한 조직에는 개인이 아닌 팀원 모두가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리더의 역할만큼 중요한 것이 팀원들이 자신만의 리더십을 세우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리더를 위한 책이지만 동시에 이 세상의 모든 팀원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