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사단 창원대대 여성예비군 소대
39사단 창원대대 여성예비군 소대
  • 미래한국
  • 승인 2002.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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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방위하며 봉사활동
▲ 김해시 한림면 수해지역에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제공
이게 바로 아줌마 파워.지난달 28일 김해시 한림면 수해지역에 육군 제39사단 창원대대 소속 여성예비군 20여명이 복구작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주로 가정주부로 구성된 여성예비군 소대가 투입된 곳은 한림면 장방리 토정공단. 빨래나 설거지같은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여느 현역 장병이나 예비군처럼 녹슨 기계를 닦고, 공장바닥과 벽을 청소했다. 김해시 한림면은 이미 대부분의 소대원들이 다른 봉사단체와 함께 와서 봉사활동을 하고 간 곳이다. 여성소대원들은 수해지역을 2~3번씩 찾아와 봉사를 할 만큼 남다른 봉사정신을 가지고 있다.소대장 이맹숙(36)씨는 “여성예비군소대가 향토방위를 위해 창설됐지만 봉사활동에 항상 발벗고 나서왔다”며 “이번에 인근지역에 수해가 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소대원 모두 적극적으로 활동하다보니 수해현장에 여러 번 온 소대원이 많다”고 말했다. 군번도 없고, 현역경력도 없지만 이들은 육군 유일의 여성 예비군소대다. 지난 96년 창원시 재향군인회여성회 반송동 지회와 예비군 반송동대장과 뜻이 맞아 창설하게 된 여성예비군 소대는 현재 29명이 가입돼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향토방위에 기여하고자 창설됐지만 시간이 흐르며 지역봉사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정기적인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매달 첫째 주 화요일이면 여성예비군소대는 도계동 도립 노인병원에 찾아가 봉사활동을 한다. 치매환자들의 목욕봉사를 하기도 하고 청소나 밀린 빨래, 식사보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노인병원 허정윤 사회복지사(24)는 “우리병원과 창원대대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데 대대소속의 여성소대 아주머니들이 정기적으로 와서 봉사활동을 해줘서 병원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며 “아주머니들이 야무져서 일도 잘하신다”고 귀띔했다.여성예비군은 일년에 두 번 진짜 군인이 되기도 한다. 5월과 10월 각각 6시간씩 예비군훈련을 받는다. 유격훈련, 실탄사격, 안보교육 위주로 진행되는 훈련에 아줌마 소대원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건널 때마다 물에 빠지는 유격훈련 줄타기 코스는 소대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훈련과목이다. 표적에 잘맞지도 않고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사격 또한 인기 훈련종목이다. 소대장 이씨는 “처음 창설될때는 흐지부지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지금은 소대원 모두 ‘국가를 위해 무엇인가 하는 것이 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 차있다”며 “앞으로 더욱더 활성화시켜 여성도 국방의 의무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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