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靑 외압사태’ KBS공영노조 “보도본부장·편성본부장 책임지고 사퇴해야”
커지는 ‘靑 외압사태’ KBS공영노조 “보도본부장·편성본부장 책임지고 사퇴해야”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06.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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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뇌부는 ‘재방송 취소, 입장문 막기는 당연한 업무’ 덮기 ‘급급’

KBS1TV <시사기획 창> 태양광 비리편에 대한 청와대 외압 의혹 사건이 갈수록 확산되는 가운데, 재방을 무산시킨 보도본부장과 편성본부장에 대한 내부의 사퇴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시사기획 창> 제작진지지 성명을 낸 통합뉴스룸 기자들이 27일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 독립성 심각하게 훼손한 보도본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한데 이어 KBS공영노조도 28일 “보도본부장과 편성본부장은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밝혔다.

공영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태양광 발전에 청와대 측 인사들이 연루돼있다는 KBS <시사기획 창>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사과를 요구하자, KBS가 계획된 재방송을 취소하고 기자들의 입장문을 막은 것이, 본부장의 당연한 업무라는 사측의 이상한 ‘안내문’이 게시됐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공영노조는 아울러 “이번 건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편파, 왜곡, 조작 됐다는 비판을 받아온 여러 가지 뉴스와 프로그램에 책임을 지고 진즉에 물러났어야 했다”며 “그리고 KBS기자협회는 왜 조용한가. 그렇게 제작 자율성, 언론의 자유를 외치던 기자협회는 왜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는가. 기자협회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분개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라며 “KBS를 망치고 있는 자들은 지금 당장 물러가라”고 촉구했다.

- 이하 전문-

(KBS공영노조 성명서)

‘청와대 외압 사태’, KBS보도본부장과 편성본부장은 물러가라.

태양광 발전에 청와대 측 인사들이 연루돼있다는 KBS <시사기획 창>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사과를 요구하자, KBS가 계획된 재방송을 취소하고 기자들의 입장문을 막은 것이, 본부장의 당연한 업무라는 사측의 이상한 ‘안내문’이 게시됐다.

묻고 싶다.

청와대 수석 말 한마디에 재방송을 취소하고, 제작진의 입장문을 막는 것이 본부장의 업무라니,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를 하고 있나. 이게 제작 자율성인가?

특히 시사 제작국장은 이 프로그램의 데스크는 물론 MC까지 맡고 있다.

프로그램 내용을 최종 점검한 자가 아닌가.

그런데 청와대가 사과 운운하고 나오니까, 득달같이 재방송을 결방시킨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그렇다면 예전에 다른 취재원들이 KBS의 취재내용이 왜곡, 편파라고 하면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때, 방송을 강행했던 것은 어찌된 일인가?

사실 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즉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기다려야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경우가 있었던가?

<시사기획 창>의 방송 내용에 대해 소송이 제기되지도 않았고 오류가 밝혀진 것도 없는데, 어찌하여 청와대 수석이 사과하라고 요구하니까, 스스로 알아서 계획된 재방송도 결방시키고, 제작진의 반박이 담긴 입장문도 막는단 말인가.

양승동 체제가 들어선 이후, KBS가 청와대에 어떻게 장악되고 또 문재인 정권에 부역해 왔는지를 이번 사건이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

긴말 하지 않겠다. 보도본부장과 편성본부장은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하라.

이번 건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편파, 왜곡, 조작 됐다는 비판을 받아온 여러 가지 뉴스와 프로그램에 책임을 지고 진즉에 물러났어야 했다.

그리고 KBS기자협회는 왜 조용한가. 그렇게 제작 자율성, 언론의 자유를 외치던 기자협회는 왜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는가.

기자협회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가?

기자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분개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KBS를 망치고 있는 자들은 지금 당장 물러가라.

2019년 6월 28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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