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말하기의 디테일.... 하고 싶은 말을 센스 있게
[서평] 말하기의 디테일.... 하고 싶은 말을 센스 있게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6.30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없어 보일까?’ ‘나를 무례하다고 생각할까?’라는 생각에 하고 싶은 말을 참은 적이 있는가? 또는 불편한 마음을 얘기했다가 공연히 피해를 보거나 관계가 나빠지게 될까 걱정이 되서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한 적이 있는가? 

갈등이 싫어서 입을 꾹 다물어버리고 하고 싶은 말을 참는 사람, 미안한 마음에 무리한 부탁에도 선뜻 거절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소통의 통로를 막아버리면 문제가 없는 것일까? 이럴 경우, 오히려 상대에 대한 불만은 겹겹이 쌓이게 되고 마음의 병 또한 깊어지게 된다. 혹은 참다 참다가 거친 표현으로 버럭 화를 내게 되면 관계만 나빠지고 상황은 해결되지 않는다. 이에 부드럽게 표현하면서도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내 감정을 지키며 타인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소통법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커뮤니케이션 코치인 이 책의 저자는 십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아나운서로서 방송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의 말에 공감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배려의 말’을 익혀왔다고 한다. 적이 없는 대화법을 몸소 실천해온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매번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웃어주며 정작 자기의 말은 꺼내지도 못하거나, 제대로 된 거절도 하지 못하다 보니, 만남 이후 헛헛하고 공허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나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그녀는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하면서부터 ‘하고 싶은 말을 센스 있게 하는 노하우’를 고민하고 훈련해왔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의 결과물로, 나의 자존감을 지키며 지혜롭게 표현하는 말하기의 기술을 알려준다. 파트별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은 영화계에서 일명 ‘봉테일’이라고 불린다. 봉감독의 영화는 ‘디테일이 살아 있는’ 명장면과 명대사로 호평을 받는다. 한편 그는 현장에서의 전달력 또한 뛰어나다고 한다. 배우들에게 애매모호하게 설명하거나 적당히 알아서 하길 바라기보다는,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를 섬세하고 분명하게 설명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뛰어난 전달력이 그의 능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어떤 일이든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바로 이 ‘디테일’에 신경 써야 한다. 

이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직장생활, 친구 관계, 가족 관계 등 다양한 관계 안에서도 ‘말하기에 디테일’에 신경을 쓰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매우 많다. 여기서의 디테일이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섬세하게 살피고, 타인과의 경계를 지키며 적절하게 할 말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상대가 무례한 농담을 할 때 “저 그런 농담은 별로 안 좋아해요”라고, 항상 자기 맘대로 리드할 때는 “저 이번에는 이렇게 해보고 싶어요”라는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다. 

<말하기의 디테일>에는 이러한 한마디 한마디로 나의 감정을 지킬 수 있고, 건강한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서술되어 있다. 명확한 의사표현은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 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늘부터 내가 하는 말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보자. 매번 어떻게 말해야 할까 고민인 당신에게, 이 책의 31가지 디테일한 소통법이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이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