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을 지새울 ‘발칙한’ 러시아 추리 소설 ‘상처받은 영혼들’ 출간
한여름 밤을 지새울 ‘발칙한’ 러시아 추리 소설 ‘상처받은 영혼들’ 출간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7.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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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러시아가 가장 사랑하는 신예 알리사 가니에바의 국내 최초 번역 신간

미국과 유럽이 사랑하는 러시아 젊은 신예의 매혹적인 추리 서사를 담은 책 ‘상처받은 영혼들(출판사 열아홉)’이 출간됐다.

ⓒ도서출판 '열아홉'
ⓒ도서출판 '열아홉'

오늘날 러시아가 가장 사랑하는 젊은 작가 알리사 가니에바의 2018년도 작품으로, 국내최초의 번역물이다. 올 여름 추리소설 시장에 모처럼 러시아의 매혹적이고 강렬한 서사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모두가 모두를 감시하고 밀고하는 러시아의 작은 도시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을 다뤘다. 잇따라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놓고 무책임한 추문과 비밀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옛 소련시대의 상처와 자유를 향한 뜨거운 열망이 공존하는 아름답고 광활한 러시아의 오늘. 러시아의 매혹적이고 강렬한 서사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90년대 이후로 잊혀졌던,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대륙을 잠에서 일깨운다.

알리사 가니에바 대담한 방식으로 불가사의한 핏빛 풍광을 뜻밖의 유머와 발칙하고 농염한 표현으로 채색한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러시아 소설은 아직까지 인간의 위대함과 이념을 이야기하는 지난하고 무거운 인상으로 남아 있는지 모른다. 때문에 이 책이 그린 소란스럽고 활기에 찬 러시아의 오늘은 한참이나 낯설다.

가니에바는 선의와 양심을 가진 사람들을 도무지 찾기 힘든 이 서사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발칙한 욕망에 주목하며 애정 어린 관심과 함께 유쾌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의 세상과 공존해 살아가는 오늘날 러시아의 모습에서 재기발랄하고 독창적인 열매들을 한껏 내보이는 작가의 재능은, 현재 미국과 유럽의 독자들이 감탄해 마지않는 발견이다. 그녀는 용감하게 현실에 뿌리내린 채, 오늘날 러시아의 살아 숨 쉬는 서사 한 토막을 탐스럽게 내어 놓는다.

이 책을 계기로 처음 한국 독자들과 만나는 작가 알리사 가니에바는 2015년 발표한 ‘신부와 신랑’으로 러시아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면서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모스크바 문화예술인으로 선정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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