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 함께 있으면 피곤한 사람
[서평]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 함께 있으면 피곤한 사람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7.20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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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사실이 있다. 내가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즐거운 사람’이 되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서 어떤 일이든 원활하게 해 나갈 수 있다. 언제든 나에게 힘을 보태어 줄 인생의 든든한 우군을 주변에 거느리고 사는 셈이다. 

반대로 함께 있기만 해도 피곤하게 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믿고 싶지 않지만 내가 상대를 피곤하게 하는 사람일수 도 있다. 피곤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한 포인트와 피곤한 사람을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함께 있으면 즐거워지는 사람’이 되는 3가지 핵심 수단을 소개한다. 대화법, 행동습관, 사고방식이다. 예를 들어, 어떤 상황에서도 웃는 얼굴로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대화의 기술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들을 실행하다 보면 당신은 자연스럽게 ‘함께하면 즐거운 사람’으로 인식될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상황들 가운데 97가지를 추려 제시하고 상황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저자가 몸소 체험하고 극복하는 가운데 터득한 원칙들은 소심하고 숫기 없던 그를 직장인의 멘토로 성장시킨 밑거름이기도 했다. 책을 읽는 동안 ‘ 아, 이럴 때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며 여러 번 무릎을 치게 될 것이다. 
 

나를 피곤하게 하는 사람을 둥글게 대처하고, 내가 주변 사람에게 좋은 기운을 주며 즐겁게 살아갈 쉬운 방법이 있는데, 왜 굳이 어려운 길을 택하겠는가.

사람이 피곤해서 회사를 그만둘까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힘들어서 집에 있는 동안 늘 좌불안석인 이들도 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모임에서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어 버리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힘들여 ‘좋은 사람’이 되느니 그냥 편하게 ‘뾰족한 사람’이 되는 길을 택한다. 상처 주지 않을 테니 상처받지도 않겠다며 인간관계를 닫는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위를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어 버린다. 이유는 딱 한 가지, 인간관계에 요령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깊은 관계가 아니라면 주고받는 대화의 레퍼토리는 한정되어 있다. 이 말은 몇 가지 대화의 규칙만 알면 얼마든지 타인과 친숙해질 수 있고, 대화가 즐거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 행동에서도 가벼운 원칙만 지키면 된다. 예를 들면, 상대가 싫든 좋든 일단 내 쪽에서는 예의를 지키고 보는 것이다. 예의의 뛰어난 점은 애써 마음을 담지 않아도 상대를 생각하는 척할 수 있다는 것.

인사만 잘하고 다녀도 나에게 거만하게 굴던 상대가 먼저 인사를 건네는 날이 온다. 그러면 그 사람이 어쩌면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을 품게 된다. 사람의 관계는 이런 식으로 변화한다. 마음가짐도 마찬가지다. 타인의 시선에 과도하게 얽매이지 않고 나에게 소중한 것들에 집중하면 된다. 누군가 나를 험담해도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순 없으니까.’라고 가볍게 넘긴다. 마음의 갈림길에서 내게 좋은 것만 선택하는 습관을 훈련하면, 나를 괴롭히는 많은 것들이 사라진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맞닥뜨릴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이런 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어디서 본 듯한 낯익은 에피소드들은 사실 우리가 거의 매일 되풀이하며 겪고 있는 일상의 모습들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는 동안에 ‘아, 그때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라며 여러 번 무릎을 칠지도 모른다. 

거의 모든 문제는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정말로 일이나 사건 자체가 힘든 경우는 드물다. 직장을 비롯하여 우리가 속한 모든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갈등과 고통은 인간관계가 어긋나면서 일어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아, 사람이 제일 힘들다.” 따라서 인간관계만 잘 다스리면 많은 문제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상황들 가운데 97가지를 추려 제시하고 상황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저자가 몸소 체험하고 극복하는 가운데 터득한 원칙들은 소심하고 숫기 없던 그를 일하는 아시아 여성들의 멘토로 성장시킨 밑거름이기도 했다. 

진심과 열정이 배신당하는 세태를 반영한 듯 ‘이기적으로 살라’고, ‘열심히 살 필요 없다’고, ‘기운을 빼앗는 사람은 가차 없이 인생에서 삭제하라’는 등의 메시지가 힘을 얻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한 고립과 단절 속에 머물며 상처받는 것보다는 외로운 편이 낫다고 자위한다. 하지만 과연 나에게 익숙하고 이로운 것만 남은 삶을 살면서 성장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가 26가지 유형의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존재’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들을 배척하기보다는 포용하는 성숙한 대처법을 알려 주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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