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의 1분 독서 - 미리 절망하지 말자
박승원의 1분 독서 - 미리 절망하지 말자
  • 김나희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7.25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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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절망하지 말자


우회축적을 하기 위해
땅으로 추락하면서 매는
어떤 심정을 품고 있었을까?
반드시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었을까?
아니면 토끼를 잡아 하루를 무사히
넘기겠다는 생의 간절함이었을까?
다만 이것만큼은 확신할 수 있다.
매는, 미리 절망하지 않았다.
그것이 매가 가진 격이다.

강민구, <인생의 밀도>에서


매는 사냥할 때
사냥감을 향해 바로
돌진을 하지 않습니다.
공중에서 땅으로 내리꽂듯
속도를 높여 수직 낙하한 다음
땅 가까이에서 수평으로 전환하여
그 힘으로 사냥감을 덮칩니다.

목표한 사냥감을
직선으로 돌진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땅으로 낙하하면서
힘을 축적하는 시간을 갖는 겁니다.
바로 우회축적의 시간입니다.

매가 사냥감을 잡기 위해
땅으로 돌진하며 힘을 축적하듯
우리도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힘을 축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불안합니다.
축적의 시간을 가지면
반드시 성공하게 된다는
보장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1만 시간 노력을 하면,
십 년 간 칼을 갈게 되면
자신이 원하던 목표를 반드시
이룬다는 보장이 있다면
누구든지 할 겁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보장은 하지 못합니다.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실패를 할 수도 있습니다.
힘을 축적하는 시간이
아까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랜 축적의 시간을
보상받을 수 없다는 불안감에
우회축적의 길에서 이탈하는
사람들이 많은 겁니다.

축적의 시간을
불안해 하는 이들에게<인생의 밀도>의 저자인
강민구는 질문을 던집니다.

토끼를 잡을
힘을 축적하기 위해
땅으로 돌진하는 매는
어떤 마음을 품었을까요?

토끼를 잡을 수도
놓칠 수도 있습니다.
하루 동안 배불리 먹을 수도
하루 종일 굶을 수도 있습니다.
확실하게 보장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확실합니다.
매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미리 절망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토끼를 잡지 못할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선조가 배가 없다며
왜군과 싸워보지도 않고
수군(水軍)을 폐지하려 할 때
이순신은 당당하게 말합니다.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으며,
신(臣) 또한 죽지 않았습니다.”
미리 절망하지 않은 것입니다.

공자의 제자 염유가
자신은 힘이 부족하다며
공부를 그만두려고 할 때
공자가 단호하게 꾸짖습니다.
“힘이 부족하다며 중도에 그만두는 건
스스로 금을 그어 안 가는 것과 같다.”
미리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순신은
미리 절망하지 않았기에
큰 승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염유는
미리 포기하지 않았기에
공자의 뛰어난 제자가 되었습니다.

상황이 안 좋다고,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확실한 보장이 없다고
미리 절망하면 안 됩니다.
미리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미리 절망하면
희망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미리 포기하면
가능성도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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