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보는 눈] 한일관계, 우리에게 어떤 권리가 있을까?
[시대를 보는 눈] 한일관계, 우리에게 어떤 권리가 있을까?
  • 이종윤  미래한국 상임고문, 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
  • 승인 2019.08.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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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였으니’(행17:26) 그러나 세상에는 이웃 나라도 있지만 지리적으로 먼 나라도 있다. 비록 지리적으로는 멀리 있으나 동맹국 또는 형제와 같이 친밀한 나라도 있다. 가장 가까운 나라끼리 다툼과 경쟁이 계속되어 원수처럼 지내는 슬픈 현상도 있다.

그러나 기독교의 예수 그리스도는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셨는가? 사람마다 자기 권리를 찾고 행사하려는 세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예수를 믿는 성도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성공과 부귀를 누릴 권리를 찾아 몸부림치고 있다. 가족이나 가정에서 나의 권리는 유지되고 있는가를 수시로 점검한다. 존경 받을 권리, 높은 이름을 가질 권리 등 수많은 권리를 찾고 또 누리려 한다.

예수님은 그의 산상설교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주장할 권리가 없다고 가르치신 것이 아닌가? 예수님을 쫓는 그리스도의 제자에게는 보복할 권리가 없고 옷(물질)과 시간 그리고 돈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 하셨다. 그 모든 것이 주님으로부터 내게 맡겨진 것이며 주님이 행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그것을 사용해야 할 의무가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종윤  미래한국 상임고문, 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

최근 아베 일본 총리와 그의 내각은 대(對)한국 보복 수출 경제조치들을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한 청구권협정 위반 상황’, ‘신뢰의 문제’ 운운하며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그러나 수출규제 조치는 그에 대한 조치가 아니라는 얘기를 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1965년 청구권을 위반했으니 보복성이 뚜렷하므로 보복무역이라는 비판을 의식해 논리에 맞지 않는 말을 한 것이다. 국제사회 언론들이 자유무역의 수호자로 자처해 온 일본이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아 오늘의 경제를 성장시키고, 경제나 무역과는 관련 없는 문제를 들고 나와 다른 나라(한국)를 벌주기 위해 무역제재를 사용해 세계 경제에 위협을 주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복수할 권리를 포기할 것을 제일 먼저 그의 산상설교에서 말씀했다. 자기 권리를 주장하려는 경향성은 인간 마음 깊은 곳에 있다. 특히 보복 심리나 그 보복을 정당화 하려는 심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권리 대신 양보하고 결국 복음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 하셨다. 핍박 당할 때 앙갚음을 하지는 않지만 사도처럼 원수까지도 먹이고 마시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일본에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다. 저들의 피폐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그리스도의 신행일치(信行一致)의 삶을 보여주고 전해야 한다. 비록 저들이 우리에게 보복을 한다 해도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라’(마5:39) 감정을 가진 인간으로서 하기 어려운 일이다. “할 수 없다” 하지 말자. 당신이 진정 복음화 된 통일조국 건설을 위해 기도하는 이라면 그리스도 예수의 형상으로 변화되어 그 분의 조정을 받아 우리에게는 더 이상 보복의 원리가 아니라 세계 복음화에 쓰임 받는 민족이 되도록 힘쓰는 백성에게 주님께서 채우실 것이다.

그 날을 준비하는 민족이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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