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방송노조 “사측은 ‘패드립’ 변상욱 앵커와 당장 계약 해지하라”
YTN방송노조 “사측은 ‘패드립’ 변상욱 앵커와 당장 계약 해지하라”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8.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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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름 걸고 임원급 연봉 받아가는 앵커가 회사 명예 실추…변상욱 씨 청년과 시청자에 사과하고 당장 회사 떠나야”

YTN 방송노동조합은 25일 “변상욱 씨와의 계약을 당장 해지하라”며 사측에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변상욱 YTN 앵커는 조국 후보자 딸의 입학비리 의혹 규탄집회에서 발언한 청년단체 대표를 겨냥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수구꼴통)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이라고 말하며 조롱해 논란이 일었다.

변상욱 YTN '뉴스가 있는 저녁' 앵커, 20대 청년에 '반듯한 아버지 없는 수꼴' 비난으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변상욱 YTN '뉴스가 있는 저녁' 앵커, 20대 청년에 '반듯한 아버지 없는 수꼴' 비난으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방송노조는 이를 언급한 뒤 “이후 공분이 거세지자 (변 앵커가) 해당 SNS의 게시물은 삭제했지만, YTN 시청자게시판에는 편향된 시각을 드러낸 변 앵커를 하차시켜야 한다는 시청자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의 입시 특혜, 펀드 투자 등과 관련해 여러 의혹과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누구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시청자들에게 사실을 전달해야 할 앵커가 진영 논리에 갇힌 채 천박한 표현으로 메신저를 공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뉴스의 행간을 읽어내고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하는 뉴스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라고 변 앵커는 포부를 밝혔다”면서 “과연 광화문 광장의 집회 참여자를 향한 소위 ‘패드립성 비난’이 당신이 밝혔던 행간을 읽어내는 행위인가? 사장이 그토록 강조하는 ‘맥락’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방송노조는 “비록 SNS를 통한 개인의 입장 표명이지만 YTN의 이름을 걸고 임원급 연봉을 받아가며 저녁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로서, 미숙하고 부족한 자질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나아가 보도채널 YTN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택적 정의’의 우물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는 편협한 앵커에게 YTN이 스튜디오 한편을 내줄 의무가 없다”며 “회사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변 씨에 대한 프로그램 계약을 해지하라! 또한 변상욱 씨는 해당 청년과 시청자에게 사과하고 YTN을 당장 떠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변 앵커는 논란이 커지자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 및 관련된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방송진행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찌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지 고민하고 의견을 구하다보니 사과문이 늦어진 점도 송구한 일”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진중하고 겸손한 자세로 생활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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