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폭풍 전의 폭풍....로마 공화정의 몰락, 피비린내 나는 싸움과 정치 모략, 휴먼 드라마 
[신간] 폭풍 전의 폭풍....로마 공화정의 몰락, 피비린내 나는 싸움과 정치 모략, 휴먼 드라마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8.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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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이크 덩컨 MIKE DUNCAN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역사 전문 팟캐스트 제작자. 그의 〈로마사The History of Rome〉 시리즈는 매주 업로드한 189개 에피소드를 통해 로마 제국의 전 역사를 이야기 식으로 풀어냈다. 

2007년부터 2012년 사이에 제작된 〈로마사〉는 5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 팟캐스트 중 하나다. 현재 덩컨은 영국 명예혁명, 미국 독립혁명, 프랑스 혁명, 아이티 혁명 등 근대사의 거대한 정치 혁명들을 고찰하는 새로운 시리즈 〈혁명Revolutions〉으로 성공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3년 9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혁명〉도 이미 1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처럼 팟캐스트로 얻은 인기 덕분에 덩컨은 고대 로마부터 프랑스 혁명에 이르는 여러 사적지를 답사하는 가이드 투어를 수차례 이끌며 매진 기록을 이어갔다. 또한 일러스트레이터 제이슨 노박과 함께 최신 사건의 역사적 배경을 재미있게 들려주는 시사교양 만화 제작에도 참여했다. 덩컨은 태평양 연안 북서부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현재는 가족과 함께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거주하고 있다.

서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화국의 몰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고대 로마사의 분기점

“세상에 느닷없이 불쑥 일어나는 혁명은 없으며,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순전히 야망의 힘으로 파괴한 정치 체계는 분명 출발부터 건전하지 않았다.” 

로마 공화정의 몰락은 서구 역사상 가장 자주 다루어진 주제 중 하나다. 카이사르, 옥타비아누스, 안토니우스, 클레오파트라는 이 시대뿐만 아니라 서구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이름들에 속한다. 하지만 당대 최고의 강국이었던 로마 공화국이 어쩌다 이 몇 사람의 손 안에서 무너지기에 이르렀을까? 

팟캐스트 〈로마사The History of Rome〉로 유명세를 얻은 저자 마이크 덩컨은 쉽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팟캐스트의 장점을 살리되 고대 문헌과 각종 사료들을 통한 자세한 내용 보충과 유려한 문장력으로 이 책을 썼다.

피비린내 나는 전투, 정치적 음모, 야망과 열정의 드라마가 라틴어 원전을 참고로 더욱 생생하고 신뢰성 있게 살아난다. 카르타고 정복 직후에서 그라쿠스 형제의 토지법 개혁, 마리우스와 술라의 정치적 갈등, 이탈리아 내전까지의 복잡하고도 혼란스러운 70여 년을 덩컨은 원로원 위주의 기존 관례를 옹호하는 ‘귀족파’와, 민회를 통해 대중 및 신흥 기사계급의 이익을 옹호하는 ‘민중파’의 갈등을 씨줄과 날줄로 풀어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 사안이나 체제가 아니라 경쟁 세력을 이겨야 한다는 당면한 요구였다. 양쪽 모두 승리를 위해 명분을 내세우며 온갖 수단으로 대중을 선동할 뿐만 아니라 파벌을 갈아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혼란한 정치상이 객관적이면서도 흥미롭게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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