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의 변화편지 - 보고싶은 얼굴
김용태의 변화편지 - 보고싶은 얼굴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8.30 0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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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수수께끼 하나. “내 신체의 일부인데 내 것이 아닌 것은?” 답이 무어라고 생각하시나요? 얼굴 아닐까요? 왜냐 하면, 분명 내 몸인데 정작 나는 볼 수도 쓸 수도 없는 것은 얼굴뿐이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내 얼굴을 보는 시간이 훨씬 많고, 얼굴에는 내 심리상태와 얼이 담겨 있어 타인이 나를 파악하는 수단이 됩니다. 또 나이가 들면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데 이상하지 않나요? 내 몸인데 내가 왜 책임져야 하나? 얼굴은 타인에게 내어준 자아이기 때문입니다.
 

김용태마케팅연구소 소장 김용태
김용태마케팅연구소 소장 김용태

보고 싶은 얼굴과 보기 싫은 얼굴이 있습니다. 눈빛에서는 생기가, 입에서는 복의 기운이 느껴지는 얼굴이 있는가 하면 고집과 독선이 느껴져서 답답하고 괜히 기분 나쁘게 하는 얼굴도 있지요. 나는 어떤 얼굴일까?

프랑스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논리에 의하면 타자의 얼굴은 세계를 이해하는 매개가 됩니다. 그렇기에 얼굴을 성형하는 노력을 더 해야겠습니다. 더 자주 웃고, 안 쓰던 머리의 근육도 더 많이 써봐야겠습니다. 특별히 말도 성형해야 합니다.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내 몸 안에서 나오는 것이 세상을 더럽히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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