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분석] 김태오 대구은행장, 디지털 강화로 세계 공략하다
[CEO 분석] 김태오 대구은행장, 디지털 강화로 세계 공략하다
  • 강해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9.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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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디지털화와 글로벌화를 목표로 DGB금융과 대구은행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구은행 디지털점을 개관하고 베트남 현지 은행과의 MOU를 체결하는 실천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대구은행의 상반기 실적 부진은 물론 취임 직전보다 크게 하락한 DGB금융의 주가 등은 그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되고 있다.

김태오 회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78년 외환은행에 입사했고 2002년 하나은행 대구 경북지역본부 본부장, 2007년 하나금융지주 상무, 2009년 하나은행 부행장, 2012년 하나 HSBC생명보험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8년 5월 DGB금융 최초 외부 출신 회장에 올랐고, 지난 1월부터 대구은행 은행장을 겸하고 있다.

▶ 디지털에 승부

최근 대구은행은 첫번째 미래형 디지털 영업점 ‘수목원 디지털점’을 개점했다.

대구 대곡2지구에 위치한 수목원 디지털점은 디지털과 자동화 기기를 전면에 배치했다. 특히 창구에 현금과 종이를 두지 않는 것부터 일반 지점과 다르며, 직원들은 전문 상담실에서 고객 상담을 진행하고 스마트 매니저가 고객들의 DGB셀프창구 키오스크 기기, 바이오 현금입출금기(ATM) 사용을 도와준다.

이에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DGB디지털브랜치 개점을 계기로 선진 디지털 금융을 지향하는 은행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어디서나 고객이 이용하기 편리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연합뉴스는 김 회장이 한 초청토론회에서 “거점점포를 두고 소형점포를 스마트형태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구은행은 대구·경북 170여곳을 포함해 전국에 산재한 점포 250여곳을 이런 방식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며, 대로변 큰 점포는 더 키우고 아파트 주변 등 소형 점포는 축소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매체는 김 회장은 "대출상담 등 대면 업무 외에는 대부분 고객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거래하며 점포에 가보면 고객이 거의 없고, 직원들은 고객을 찾아다니며 펀드 등을 판다"며, “오는 8월께 대구수목원 인근에 지방은행 최초로 디지털 브랜치를 열고, 성과에 따라 장기적으로 소형 점포를 스마트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발언한 것도 덧붙였다.

특히, 이러한 대구은행 디지털점 개점은 김 회장이 올해를 ‘DG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기반 구축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DGB 금융지주의 디지털 금융 개혁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DGB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혁신 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 최초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센터 '피움랩'을 개소하는 것은 물론 대구은행은 핀테크 업체 핀크, 이동통신사 SKT와 손잡고 'T high5 적금'을 출시하고 비대면 인증 등으로 편의성을 높이면서, 대구은행 및 DGB금융의 디지털화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

▶ 글로벌화 도모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디지털화와 더불어 글로벌화를 도모하며 미래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시사오늘은 지난 7월 김 회장은 대구·경북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목표를 제시하며,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은행의 '디지털·글로벌화'를 역설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DGB금융과 대구은행의 디지털화 행보에 대한 설명에 이어 김 회장이 글로벌 전략으로 미얀마와 캄보디아 시장을 금융시장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겠다고 밝힌 점을 전했다. 특히 김 회장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남아 시장도 디지털에 기초해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언급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7월 베트남 하노이 베트콤 은행 본사에서 금융업무 상호협력, 시장동향 정보교류, 직원 교환연수 등의 내용을 포함한 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미얀마 MFI 현지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일보는 이와 관련해 대구은행 측은 베트콤 은행과 협약을 계기로 DGB 금융그룹이 베트남을 포함한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금융 벨트를 구축해나가는 시금석이 되는 것과 동시에 올해 안에 호치민 지점 인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이번 협약으로 ‘디지털 글로벌 금융그룹’에 걸맞은 새 성장동력을 찾는 것은 물론 수익을 다변화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지역 초월한 사회공헌 행보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지역을 넘어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닥터헬기 인식 확산에 직접 나섰다.

닥터헬기 소음 인식도 개선과 운영 확대 등을 위해 시작된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 캠페인은 SNS을 통해 사회 각 분야 인사들이 인식 확산 릴레이를 펼치고 있는데,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고무 풍선을 터트리는 캠페인을 펼치면서 “하늘위의 응급실인 닥터헬기가 이착륙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한 민원이 많아 안타깝다"며 "시민들이 함께 생명을 살리는 소음을 조금만 견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 회장은 베트남과 라오스에서 문화·체육행사, 교육봉사, 시설 건립 등 다양한 글로벌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DGB글로벌 봉사원정대 출정식에 참석해, “‘꿈과 풍요로움을 지역과 함께’라는 경영이념으로 지역과 반세기 동안 성장한 DGB는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글로벌 해외진출과 함께 민간교류 차원의 해외봉사활동에도 앞장서 100년 그룹을 향해 지속가능 경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송종국 광주은행장과 함께 임직원들이 함께하는 농촌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는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영호남 협력과 지역 화합을 위해 전라도와 경상도를 오가며 펼치는 봉사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김 회장은 “영호남 금융권의 교류를 통해 지방은행 위상을 강화하고 앞으로 다양한 금융협력 사업을 확대해 국민통합이라는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실적 부진·주가 하락

올해 1월 외부 출신 첫 은행장으로 오른 김태오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상반기 대구은행의 저조한 실적으로 큰 숙제를 떠안았다.

지난달 DGB금융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 대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782억원으로 전년 동기(1983억원) 대비 10.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2622억원에서 2318억원으로 11.6% 떨어졌다.

더불어, 한국정책신문은 지난 7월 김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최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띄우기에 나섰지만 회복되기는커녕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7월 DGB금융지주 보통주 5000주를 주당 7784원에 장내 매수했고 이에 김 회장의 보유 주식수는 총 1만주로 늘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3월에도 자사주 5000주를 주당 8380원에 사들인 바 있다.

그러나 9월 6일 현재 DGB금융지주 주가는 7120원으로, 지난해 김 회장의 DGB금융 회장 취임 직전인 5월 초 1만2000원대였던 주가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빠진 수치다.

▶ 지방은행 브랜드평판 2위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가 지방은행 브랜드평판 2019년 8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구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6개 지방은행 브랜드에 대해서 2019년 7월 13일부터 2019년 8월 14일까지의 지방은행 브랜드 빅데이터 29,823,219개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지방은행 브랜드 평판을 알아냈다.

브랜드에 대한 평판지수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사회공헌가치로 나누게 된다. 지방은행 브랜드 평판조사에서는 참여지수와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 CEO지수 로 브랜드평판 분석하였다. 지방은행 브랜드평판 알고리즘 사회공헌지수를 강화하면서 금융소비보호 관련지표를 포함하였다.

2위 대구은행(대표 김태오) 브랜드는 참여지수 683,606 미디어지수 2,554,776 소통지수 811,744 커뮤니티지수 1,799,702 사회공헌지수 424,059 CEO지수 479,367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6,753,254가 됐으며, 지난 2019년 6월 브랜드평판지수 6,319,188와 비교해보면 6.87% 상승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대구은행 브랜드는 참여지수와 커뮤니티지수에서 지방은행 브랜드 중 가장 우세한 점수를 기록했고 미디어지수와 CEO지수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이로써 대구은행은 지난 6월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부산은행을 추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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