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 독창적이 되려면 작업량을 늘려라
정은상의 창직칼럼 - 독창적이 되려면 작업량을 늘려라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9.09 0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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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이란 다른 것을 모방함이 없이 새로운 것을 처음으로 만들어 내거나 생각해 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같은 독창성은 어느날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에 독창적이라고 생각되었다면 그 사람의 지금까지 행적을 자세히 살펴보라. 분명 엄청난 작업량이 오늘의 그를 독창적으로 만든 것을 알 수 있다.

엄청난 작업량을 통해 축적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말이다. 놀라운 성과는 이런 축적의 시간이 쌓이고 쌓여 자연스럽게 결실로 나타나게 되어 있다. 문제는 이런 단계를 거치지 않고 요행을 바라며 대박을 꿈꾸는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이다. 다른 사람이 노력하는 것은 지켜보면서 자신은 그런 과정을 건너 뛰려는 심리가 발동하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이다.

이세돌과 대국을 펼친 알파고를 보면서 언뜻 구글이 엄청나게 투자를 많이해서 바둑 천재를 이겼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렇지 않다. 세기의 바둑 대결을 앞두고 구글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거듭했다고 한다. 그 결과 정작 대국을 앞두고는 결과를 미리 장담하며 구글 관계자들이 축하하러 우리나라에 왔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마녀의 저주를 받은 개구리 왕자의 우화 이야기도 있다. 불쌍한 개구리 왕자는 수많은 개구리와 함께 우물가에서 개골개골 울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지만 공주의 입맞춤으로 다시 왕자가 되었다. 알고보니 비결은 공주는 왕자를 찾기까지 모든 개구리에게 입을 맞추었다고 한다. 아프리카 어느 부족도 기도만 하면 비가 왔다고 하지 않은가. 비가 올 때까지 기도했으니 당연하다.

ROTC 선배 중에 황우상이란 분이 있다. 얼마전 문화원에서 모바일 화가 정병길씨의 지도를 받아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후 매일 아침 7시가 지나면 단체 카톡방에 자신이 직접 지은 시와 그림이 올라온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는 시와 사진이 올라왔는데 지금은 사진 대신 그림이다.

황 선배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림 솜씨가 일취월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얼마전에는 그의 그림이 월간지 산림문학에 표지에까지 실렸다. 우리가 잘 아는 모차르트, 고흐, 피카소, 백남준 등 유명 작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연이란 결코 없다. 작업량을 늘리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향상되고 끝내 멋진 작품이 나온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유명 작가의 글을 읽으며 부러워만 하지 말고 처음에는 어쭙잖은 글이라도 쓰고 또 쓰면 글솜씨가 조금씩 는다. 분명히 유명 작가도 처음에는 형편없는 글부터 시작했을 것이다. 창직으로 평생직업을 찾으려면 독창적이 되어야 한다. 남들이 이미 하고 있는 일을 해서는 독창적이라 할 수 없다. 뭔가 다르고 특별한 일을 하려면 사소한 일을 무한 반복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길을 찾아내야 한다.

멋진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사소한 생각도 붙잡아 매어놓고 끊임없이 반복하며 작업량을 늘려가면 임계치에 도달하게 되고 그것을 넘으면 비로소 독창적이 된다. 실력은 독창적이 되면서 서서히 알려진다. 아주 특별하고 대단한 아이디어가 아니더라도 결국 작업량에 따라 창직의 모멘텀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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